통영시가 최근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우수지자체 평가'에서 우수지자체로 선정,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국민소득 3만달러, 이미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고는 하지만 복지사각지대에서 비극을 맞이하는 이웃이 그리 먼 곳에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4년 송파 세 모녀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정부는 복지 3법 제·개정,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 구축, 읍·면·동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도입 등 사각지대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지난해 증평 모녀 사망사건을 계기로, 복지 위기가구 발굴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난 7월 서울 관악구에서 발생한 북한이탈주민 모자 사망사건은 충격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을 위해 우리 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통영시가 이웃과 가장 밀접한 이·통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기타 기관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600여 명의 '이름없는 천사'로 불리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 힘을 합쳐 희망복지를 실현, 이 같은 수상을 한 것이다.

산속 노숙인을 살린 사례는 물론 건강악화로 생계곤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발굴하고, 통영시가 맞춤형 복지팀을 운영·지원하는 등 올 상반기에만 1천234가구 1천861명의 위기가정을 발굴했다. 여기에는 2억원이 넘는 공공 및 민간서비스가 지원됐다.  

또 위기에 처한 이웃을 발굴하기 위한 시 홈피 복지사각지대 신고게시판 및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맺기 등 복지사각지대 발굴 신고창구도 운영, 수요자 중심으로 다가가기에 나서고 있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21개 지자체가 이 상을 수상했다. 통영시가 당당히 수상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 시민의 한사람으로서도 자랑스럽다.

시 행정과 더불어 600여 명의 이름없는 천사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이 상의 또다른 주인공들이다. 시민의 삶을 한단계 높이는 무보수 사회서비스원들이다. 이들에게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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