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통영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지난 24일, 가을 햇볕이 뜨겁게 달구는 트라이애슬론광장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경찰관이 있다.

바로 생물테러 대비·대응 초동대응기관 합동 모의훈련에 참여한 김용덕 통영경찰서 경비교통과장이다.

두창 바이러스 테러 상황에서 초동조치팀장(통영경찰서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용덕 경찰관.

가상의 현장지휘소, 기자회견장을 뛰어다니며 모의훈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 다음으로 가장 많은 목소리가 트라이애슬론광장에 울려 펴졌다.

뜨거운 날씨, 많은 관객, 실제 상황을 가정했다는 긴장감 등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시민 안전'이라는 책임감 하나로 구슬땀을 흘린 김용덕 경찰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생물테러는 일반 시민들에게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그렇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생물테러가 크게 발생한 적은 없지만, 최근 국내외적으로 그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생물테러는 일반 테러와 다르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테러가 소수에게 집중된다면 생물테러는 짧은 시간 안에 불특정다수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훨씬 위험하다. 시민들도 생물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주셔야 한다.

오늘 훈련을 보니 경찰서, 소방서, 군대, 보건소 등 다양한 기관에서 참여했다. 생물테러 발생 시 경찰의 역할은?

현장 통합 지휘, 초동조치 총괄, 주민·차량통제 등 현장 보존 및 치안유치, 안전한 장소로 노출자 안내 및 대피, 초기 통제구역 및 2·3차 통제선 설정, 정황조사 및 범인 검거 등의 역할을 맡는다.

실제로 오늘 훈련 상황에서도 경찰이 시민들에게 가장 먼저 출동했다.|

대테러는 경찰이 주관한다. 생물테러의 경우 바이러스와 세균이라는 수단 특성상 보건당국의 도움을 많이 받지만, 전반적으로 각 기관을 통제하고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경찰의 고유 업무다. 그렇기 때문에 테러 발생의 시작부터 끝까지 경찰이 시민과 함께 한다.

그렇다면 테러 상황 발생 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가?

당연히 112다. 가장 정확하다(웃음). 제일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빠른 신고다. 저희를 믿고 빨리 신고를 해주시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