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오후 7시 윤이상기념관 경사광장

공간과 몸, 사운드와 빛, 예술과 사람….

가을이 무르익는 계절, 즉흥 움직임을 예술로 승화하는 통영출신 무용가 강미희의 '조우-우연한 만남'이  오는 19일 오후 7시 윤이상기념관 야외 경사광장에서 펼쳐진다.

강미희의 춤은 정형화된 춤동작에 의존하지 않고 실험성과 즉흥적인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다양한 예술장르와 융합, 극장과 자연 공간을 무대화하고 소통하는 안무 작업을 해 왔다.

거침없는 몸짓과 톡톡 튀는 춤 작업을 선보여 '야생마', '반항아'라는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개성 넘치는 춤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일본 학쿠슈 아트캠프-아트페스티벌, 일본 퍼포먼스 아시아 및 라틴아메리카 축제, 서울·부산 무용제, 일본 사이또 기념 페스티벌 마쯔모또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예술감독 오페라 '오이디푸스', '잔다르크'는 물론 부산시립극단, 서울여성영화제, 서울·부산·제주국제즉흥춤축제, 남양주세계야외공연축제, 죽산국제예술축제, 통영한산대첩, 홍천최승희춤축제, 홍콩 i 댄스페스티벌 등에 안무·연출·출연했다.

1996년 미야아트댄스컴퍼니를 결성, 전위와 전통의 융합, 새로운 개념의 예술로 발전시키고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통영 공연 역시 윤이상 기념관 야외 경사광장을 무대로 예술의 표현 기법인 즉흥성과 실험성 창출로 관객을 만날 것이다.

강미희를 비롯 신은주, 헝가리의 바타리타, 룩셈부르크의 아네 마라이케 헤스, 미국 크리스틴 보난시 5명의 무용수가 협업 즉흥의 무대로 꾸미지 않은 미의 세계로 공연은 시작된다.

이어 옛날 동피랑의 이미지 중 양철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오시던 어머니의 모습과 손동작에서 영감을 얻은 '물 긷는 여인들'이 펼쳐진다.  

이는 인간의 끊임없는 갈망과 기다림의 사유로부터 여인의 삶을 물의 이미지에 투영시켜 춤으로 그리는 작업이다.

또 홍콩 i 댄스 페스티벌에 참가한 '조우'가 이번에 즉흥무로 새롭게 만난다.

빛과 그림자, 공간과 기억 속에서 영혼의 만남을 시작한다. 그 여정은 나 자신으로부터 출발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주하며 다시 나를 바라보는 자아와의 교감의 시간이다.

강미희 무용가는 "윤이상기념관의 야외 경사 광장은 즉흥성과 실험성 창출에 아주 아름다운 공간이다. 특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현대 춤을 대중과 함께 거침없이 추구할 수 있는 현대음악의 공간과의 만남에 더욱 설렌다"고 공연을 앞둔 심정을 밝혔다.

또 "현대 음악과 현대 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온 예술가들이 협업으로 우리 모두에게 무한한 상상력의 영감과 열정의 광기가 살아나는 시간으로 조우하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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