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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협정수역 쓰레기와의 전쟁, 70일의 기록바다사랑 바다박사 정영철 통영근해장어통발선주협회장을 만나다

30년 선장경력으로 바다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정영철(64) 통영근해장어통발선주협회장이다.

그는 통영근해장어통발선주협회장을 비롯 근해통발수산업협동조합 비상임이사, 전국근해어업인연합회 부회장, 통영근해장어통발자율공동체 위원장, 통영 유람선협회 수석이사 등 모든 직업에 현직으로 종사, 그야말로 바다를 위해 눈 코 뜰 새 없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천혜의 아름다운 절경, 풍부하고 싱싱한 수산물을 자랑하는 통영에서 나고 자란 그는 일평생을 바다와 함께 자라왔다. 30년 동안 일해 온 선장경험이 쌓이고 쌓여 이제는 ‘바다박사’라고 불릴 정도로 바다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

더운 바람이 가시고 조금은 쌀쌀했던 지난 15일 근해통발수협은 한·중 협정수역 어장환경개선사업 출항식을 개최, 이 자리에는 정영철 협회장도 함께했다.

먼 항해에 나서는 선원들을 배웅하기 위해 김봉근 근해통발수협조합장 및 수협관계자들과 정영철 협회장은 현장을 찾아 안전한 운항을 기원했다.

한국수산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2019 하반기 한·중 협정수역 어장환경개선사업에 근해통발선주협회 소속 통발어선이 투입, 한중 협정수역의 깊은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를 수거하는 작업을 펼친다.

이날 사업에 투입된 근해장어통발어선 운진호, 청신호, 태인호 등 3척은 약 22시간을 남서방향으로 달려 한·중 협정수역까지 진출했다. 이번 대상 수역은 통영에서 500km 이상 떨어져 있는 207, 208, 217, 218, 228, 229 해구다. 근해통발 어선은 오는 11월 29일까지 약 30여 일간 폐어구를 인양, 육상으로 옮기는 힘든 작업을 진행한다.

한·중 협정수역 어장환경개선사업은 상·하반기로 나눠 약 70일 동안 진행, 1년 동안 쓰레기 수거양은 15~20만kg이다.

정영철 협회장은 “이 사업은 단순하게 바다쓰레기를 정화하는 사업이 아니라 협정수역 침적어구 수거로 어업자원 보전 및 조업질서를 확립하고, 수산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새로운 국제 어업질서를 정착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또한 휴어기에 어장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면서 어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환경개선사업에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참여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4년째 사업을 해오고 있지만 어장환경개선은 지속적인 꾸준함이 동반돼야 한다. 현재 바다에 나가보면 쓰레기가 넘치고, 오염도 심하기 때문에 고기들이 서식하는 것에도 피해를 준다. 바다에 나가 쓰레기 수거를 하다보면 주체할 수 없는 쓰레기들을 길거리에 쌓아놓은 느낌을 받는다. 쓰레기 문제는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수산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의 1년 전체예산은 약 28억5000만원, 그 가운데 통영에 지원되는 예산은 8억이다.

정 협회장은 정부의 예산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바다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해마다 거듭할수록 끝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배들이 연중으로 작업하며 배출되는 쓰레기는 어마어마하다. 수거된 쓰레기를 수거해 진도항 하역에 싣고 와 소각 업체에 처리하는 비용도 상당하다. 깨끗한 바다를 지키고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 경상남도, 통영시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철 협회장은 “바다를 통해 많은 선물을 받은 만큼 이제는 우리가 바다를 지켜줘야 하는 때다. 청정한 바다를 지키기 위해 어업인들 모두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초여름 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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