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체불명 물체와 충돌…생존자 '해상 뺑소니' 주장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을 지나던 소형 낚시용 모터보트가 정체불명의 물체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해경은 또 다른 선박과 충돌했다는 생존자 진술을 토대로 가해 선박을 추적 중이다.

17일 통영해양경찰서(서장 김해철)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 10분께 통영시 욕지면 납도 북서방 0.5해리 해상에서 레저보트 A(4.13t) 호로부터 긴급 구조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인근에 있는 욕지거점출장소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선장 B(59) 씨와 승선원 C(58) 씨, D(58) 씨 등 3명을 구조해 육지로 이송했다.

구조 당시 의식불명 상태였던 C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B씨도 얼굴 등에 중상을 입어 부산 소재 병원으로 후송됐고 D씨 역시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해경 조사 결과 A호는 이날 오전 10시께 통영시 풍화리 해란항을 출발, 포인트를 옮겨 다니며 선상 낚시를 하다 사고를 당했다. 생존자들은 해경 조사에서 이동 중 또 다른 선박과 충돌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일단 승선원 진술을 토대로 뺑소니 선박을 찾고 있다"면서 "사망자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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