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함께한 구수환 PD 저널리즘 학교 특별 캠프

 
 

구수환 PD의 servant leadership (섬김의 리더십) 저널리즘 학교 특별 1박 2일 캠프가 지난 12일 통영 세자트라 숲에서 진행되었다. 통영에서 통영 거제 고성 학생들만 들을 수 있었던 수업이 이번 캠프에서는 남원, 순천, 서울의 학생들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 이날에는 국제로타리 국제 이사 문은수 치과의사님, 박호군 전 3650지구 총재님, 스웨덴 최연혁 교수님께서 강연해 주셨다.

12일 캠프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남수단 교육부 장관님과 이태석 신부님의 제자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온 7명의 친구들이다. 남수단의 친구들은 이태석 신부에 의해 가르침을 받아 의사, 약사, 기자, 그리고 이화여대 졸업까지 많은 것들을 해냈고 또 해내는 중이다. 한국의 학생들은 남수단 친구들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각자 일어나서 인사와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인상 깊던 소개는 UN의 기자가 된 알비노였다. 다들 일어나서 말하던 반면 알비노는 앉아서 자신을 소개했다. 그 이유는 바로 모두가 같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었다. "여러분을 내려다보는 것이 아닌 여러분들과 눈높이가 같은 위치에서 앉은 상태로 말하겠다"고 한 알비노의 말은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울렸다.

남원의 한 학생이 의사가 된 벤자민에게 의사가 된 계기와 이태석 신부님을 보기 전과 후 어떻게 인생이 변화했는지 질문을 했다. 벤자민은 처음에 의사가 되기 싫었다고 했다.

이태석 신부는 벤자민에게 너는 꼭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공부해서 여기 아픈 사람들을 보살피고 도와주는 사람이 되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했다. 벤자민은 자신의 나라에서 아무 보답 없이 나누는 이태석 신부님을 보고 누군가를 돕기 위해 인간이 얼마나 낮아질 수 있는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로 인해 벤자민은 의사가 되길 마음먹었고,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된 것이다.

저널리즘은 희생과 절실한 마음 그 자체라고 말한 알비노는 현재 남수단의 현실을 알려주기도 했고, 고등학생 브린지는 자신도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으며, 이화여대 졸업생 아순타는 다들 의사가 될 때 화학 신소재 공학과를 가게 되었는지 한국 학생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날 밤 어울림 한마당은 모두가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진행은 통영 동원고등학교 2학년 김은비, 충렬여자고등학교 1학년 김혜진 학생들이 직접 진행했다. 통영 고등학교 학생(1학년 천승윤 외 4명)들은 우쿨렐레와 오카리나 등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었으며, 그 답가, 브린지 학생의 '아리랑', ' 고향의 봄' 연주로 모두가 하나의 목소리를 냈다. 그 뒤 학생들의 춤과 노래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고, 세자트라 숲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학생들은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언어의 장벽을 넘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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