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한글날을 기념해 동원고 학생들은 한글날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먼저 한글날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종대왕의 성덕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로 매년 10월 3일에 기념한다.

한글날은 1928년 가갸날이 점차 시간이 지나며 한글날로 바뀐 것이며 처음엔 기념일에 불과했으나 한글학회 등의 끊임없는 노력에 결국 2006년 국경일로 지정되며 2012년부터 공휴일로 결정되었다.

올해는 한글날이 동원고의 중간고사에 걸쳐 많은 학생이 시험공부를 하며 보냈다. 하지만 시험공부를 하는 상황에서도 학생들은 한글날을 그냥 보내지는 않았다. 한글에 대해 더 다양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 한글 관련 도서를 읽어본 친구들도 있었고 순우리말로 시를 적어보거나 한글로 예술작품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한 친구들도 있었다. 그중 가장 많은 학생이 행했던 활동으로는 간편하면서도 재밌는 '한글로만 대화하기' 이었다.

외래어나 영어, 중국어, 일어 등을 사용하지 않고 한글만을 사용해 한국어로만 대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는 오늘 마트에 스마트폰과 콜라를 사기 위해 다녀왔어"라는 문장을 " 나는 오늘 시장에 최신형 휴대폰과 탄산음료를 사기 위해 다녀왔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간단하고 재밌는 게임을 통해 우리의 언어습관 속에 스며있는 우리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외래어나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될 영어나 줄임말, 은어 등을 발견하게 된다. 친구들은 이 게임을 통해 시험 기간 생긴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고 자신의 언어습관을 반성하게 되었다고 전해 주었다.

이외 동원고 학생뿐만 아니라 통영 새마을교통봉사대는 한글날을 맞이해 차량용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교통봉사대는 택시, 통영을 찾은 관광객의 차량,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태극기를 나누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행사는 외국인과 내국인들에게 한글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한글날을 널리 알리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한글날은 국경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다른 국경일에 비해 가볍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한글날에 태극기를 게양한 가정이 얼마나 될까? 아마 한글날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를 가능성이 더 크다.

한글날은 우리의 한글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날로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의 인식강화와 한글의 소중함을 한글날만이라도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한다. 이러한 국민들의 작은 실천과 한글날의 다양한 행사들이 모여 언젠가 한글날의 의미가 전 세계로 나가 한글의 위대함이 더욱 알려지고 우리 모두 한글을 바르게 사용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10월 9일 우리 모두 한글날 그저 쉬는 날이 아닌 세종대왕과 한글을 위해 작은 행동부터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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