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RCE 제7기 시민교육위원회 4차 섬 쓰레기 모니터링
연대도 일대 해안 퇴적 쓰레기 양 및 공간분포 지속 조사

“그 동안의 조사에서 중국과 일본 쓰레기는 다수 발견됐지만 대만, 베트남, 욕자카르타에서 유입된 쓰레기는 처음이다. 지난 태풍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에코아일랜드 연대도 해안에서 중국과 일본을 비롯 대만 베트남 욕자카르타에서 유입된 쓰레기가 발견, 이목을 끌었다.

지난 3월 구성된 통영RCE 제7기 시민교육위원회의 연간 활동주제 ‘섬 쓰레기 모니터링’ 네 번째 활동이 지난 25일 열렸다.

이날 연대도 섬을 방문한 시민교육위원회 김상현 위원장을 비롯 위원들은 오는 2020년까지 주기적으로 섬 모니터링을 실시, 우리나라 해안의 외국기인 해양쓰레기 실태 파악과 국제사회 해양쓰레기 국가 간 이동에 대한 분석 근거 마련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친다.

조사지역은 연대도 해변의 몽돌해변과 모래해변 두 곳으로, 해안에 퇴적되는 쓰레기 양, 공간분포, 출처분석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해양쓰레기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굉장히 높다.

모니터링이 이뤄진 이날 역시 위원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중국·일본·대만·베트남·욕자카르타 유입 생활쓰레기 및 어구 ▲비닐포장지 ▲음식물포장용기 ▲플라스틱용기 ▲낚시용품 ▲라이터 ▲유리조각 ▲밧줄 등이 해안가에 집중 분포됐다.

더욱이 이날 10분 남짓 쓰레기 수거 동안 음식물포장용기, 음료수 캔, 스티로폼 식품용기, 비닐봉지, 세제용기, 통발, 미끼, 스티로폼 부표 등 수십개의 생활쓰레기 및 해양쓰레기들이 수거됐다. 또한 양식용 화학약품용기와 주사기, 장난감 등도 해안에서 발견됐다.

모니터링 활동에 참여한 박정욱 위원은 “매번 모니터링을 통해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몸소 느끼고 있다. 특히 수많은 쓰레기를 하나하나 상세히 분류하는 작업을 통해 어떤 종류의 쓰레기가 해안에 많이 퇴적돼 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통영은 섬이고, 섬은 통영이다. 앞으로 시민교육위원회 위원이자 통영시민으로서 깨끗한 섬 만들기, 또 지속가능한 섬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현 위원장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활동들을 시민교육위원회 위원님들이 함께 해주고 계신다. 오늘 이뤄진 모니터링에서는 다수의 해외 기인 쓰레기들이 발견됐고, 어구들도 많이 발견됐다. 그만큼 해양쓰레기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그 심각성에 대해서도 인간에게 지속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영의 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들의 종류는 다양하고 그 양도 방대하다. 지속적인 관심을 비롯 많은 종류의 쓰레기들을 감소시킨다는 것보다 지정한 품목을 지속적으로 추적, 줄이려는 노력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바다에서 일상생활의 생필품들이 대부분 발견된다. 해안쓰레기 발생의 양보다 강도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니터링을 진행 할수록 미세한 변화들이 발생할 것이다. 시민교육위원회의 활동은 연대도에서 시작됐지만 이를 바탕으로 통영의 다른 섬들에서도 외국기인 쓰레기 실태와 해양쓰레기의 국가 간 이동에 대한 분석 근거를 마련하는 활동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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