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26일 제16회 사량도 옥녀봉 전국등반축제 ‘성황’
지역민·산악동호회 등 관광객 3천여 명 참여, 볼거리 가득

“한국의 나폴리 통영, 그 가운데서도 사량도는 단연 최고입니다. 사량도의 산이 그토록 많은 산악인들에게 사랑받는 지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어 제 마음까지 시원합니다”

형형색색 물들인 단풍과 깊어진 가을만큼 높아진 파란 하늘아래 전설의 섬 사량도가 방문객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려수도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사량도의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풍광에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량면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고 통영시·사량면이 주관, 사량수산업협동조합이 후원하는 제16회 사량도 옥녀봉 전국등반축제가 지난 25~26일 사량섬 진촌 물량장과 옥녀봉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강석주 통영시장, 정점식 국회의원, 정동영·강근식 도의원, 문성덕·김혜경 시의원, 고양렬 사량면장, 이형석 사량수협 조합장, 허도명 한산신문 대표이사, 지역민 등 관광객 3천여 명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신명나는 풍물패 공연과 축제의 안전을 기원하는 안전기원제로 막을 올렸다.

이어 이날 축제 및 지역발전 공로로 표창장 및 감사장 수여도 함께 진행, ▲통영시장 표창 김천수 수우도발전소장, 박철수 옥동이장 ▲통영시의회 의장 표창 새마을부녀회 김희수 총무 ▲자랑스러운 사량인 상 사량면주민자치위원회 김용길 고문 ▲사량면주민자치위원회 감사장 사량면 새마을부녀회가 수상했다.

특히 오색 깃발을 꽂은 어선 퍼레이드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바지락·홍합 까기 대회는 시작 전부터 불꽃 튀는 경쟁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또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 사량도 과거시험 삼행시 짓기, 등산객 인증샷 콘테스트, 옥녀봉 정상 퀴즈대회, 관광객 베스트 드레서 경연대회, 마을별 장기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부대행사로는 ‘섬 사량을 스케치 하다’전시와 거리의 악사 공연, 지역특산품 판매 등을 마련, 축제에 재미를 더했다.

또한 마을 및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노래자랑 및 경품추첨으로 김치냉장고, 자전거, 지역 특산품 및 생필품을 준비,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등산코스는 지리상 옥녀봉 등산코스, 고동산 둘레코스, 칠현산 등산코스가 마련, 시간은 2시간부터 5시간까지 소요되는 코스로 이뤄졌다.

전국 각기의 산악회 회원들과 관광객들은 낭만과 스릴이 넘치는 등산축제에 참여, 비지땀 흘리며 축제를 즐겼다.

조한조 옥녀봉 전국등반축제 추진위원장은 “사량도 옥녀봉 전국등반축제가 사량도의 천혜의 자연경관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날이 되길 바란다. 머물고 싶은 섬, 다시 찾고 싶은 섬이 될 수 있도록 지역민과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축제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힐링을 품은 섬 사량도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사량도는 통영의 큰 자랑이자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에 자리한 보물 같은 섬이다. 산과 바다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덕분에 산을 사랑하는 사람,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 너나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연중 이어지는 곳이다. 해안에서 시작해 지리산과 옥녀봉을 차례로 오르면, 마치 바다 위를 걷고 있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이번 축제가 섬과 육지를 잇고 사량섬의 매력을 더 크게 알리는 하나의 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축하했다.

통영시장 표창.
통영시의회 의장 표창.
자랑스러운 사량인 상.
사량면 주민자치위원회 감사장.
정점식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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