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미술제 1일 개막…오는 14일까지 풍성
통영현대옻칠회 창립전 통영옻칠미술관 6인전
윤인자 8번째 개인전…오는 5일까지 경인미술관
장치길 '풍류-생명의 꽃', 손 갤러리 초대전
김민정 첫 개인전 통영시민회관 제1전시실


코발트블루 통영의 바다가 미술의 대향연이다.  

만추의 계절 11월 1∼14일 통영시민문화회관 일원에서는 통영미술제가 관람객을 손짓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통영 출신의 출향작가 한성희·김서분 2인을 초대하고, 현시대 예술인들의 치열한 창작열을 한껏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한창이다.


이와 동시 6인의 옻칠예술 창작과 연구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통영현대옻칠회 창립전이 눈길을 끈다.

오는 5일∼12월 20일 통영옻칠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작품전은 권양숙, 김보람, 송용주, 안상시, 이채원, 천기영 작가의 작품 30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통영현대옻칠회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약 2년 동안 통영옻칠미술관의 옻칠아카데미 강좌 '옻칠조형' 과정을 이수한 후, 2018년 10월 이들 6명의 작가가 모여서 결성한 모임이다.

6명의 작가는 목태칠기기법, 탈태기법, 금태칠기기법, 옻칠회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만들어진 자신만의 특색있는 옻칠작품들을 이번 창립전을 통해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통영현대옻칠회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옻칠작품 창작과 연구를 하며, 옻칠기법 중 가벼우면서 견조한 협저탈태 기법을 중점으로 현대적인 디자인과 색감의 통영을 대표하는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꽃을 모티브로 삼고 있는 윤인자 화가가 오는 5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여덟 번째 개인전을 연다.

한국화가 윤 작가는 여류 작가의 섬세한 관찰과 필치로 주로 꽃을 화재로 삼고 있다. 또 수 십 년간 꽃과 나비의 향연으로 대변되는 호접몽,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목단, 꿈을 가진 매화 등의 작품이 주를 이뤘다.

최근 한국화에 나전을 오브제로 소재의 지평을 넓힌 작가는 달항아리에 목단 등 부귀를 상징하는 꽃에 화려한 나전의 채색을 더했다.


통영 '손 갤러리'에서 지역 미술 문화 활성화란 기치아래 '풍류-생명의 꽃'이란 주제로 장치길 초대전을 오는 23일까지 개최한다.

장치길 작가는 전업 작가로서 통영 이라는 지역을 넘어, 개인전, 초대 개인전, 아트 페어 등 80여 회의 전시를 통한 왕성한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

그의 작업에 있어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대한 자기 고민은 스스로의 회귀, 그의 고향의 회귀로 이어졌다. 30년 전 고향, 통영으로 돌아간 작가는 고향의 풍경과 자연, 설화와 무속에서 드러나는 한국적인 정체성을 탐구하면서 개별적인 작업에 대한 정체성과 방향성을 찾으려 했다.

이러한 작가의 귀향, 자연과 문양에 대한 근원의 탐구는 한국의 문화 속에 깃든 생명의 질서와 음양의 의미, 우주순환의 원리를 찾는 오행 등 그 상징과 의미의 맥락에서 이루어져 왔다.

이는 초자연에 대한 탐구일 수도 있고, 음양의 이치가 드러내는 우주, 또는 신의 섭리라고도 할 수 있다.


통영에서 왕성한 창작열을 펼치고 있는 김민정 작가의 첫 개인전도 오는 8∼13일 통영시민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바다이야기 시리즈와 나빌레라 시리즈 등 강렬한 색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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