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공동추진 협약 체결…2024년 상업운전 목표
LNG 복합화력 발전소 1기 및 20만㎘급 저장 탱크 1기
사업비 1조4천억원 규모, 지역양식 어민들 강력 반발

현대산업개발과 한화에너지가 성동조선해양 3야드 자리에 대규모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건립한다.

현대산업개발이 대정부 소송을 불사, 대법원에서 승소한 통영LNG복합화력 발전사업에 한화에너지가 합류를 결정했다. 

이에 현대산업개발과 한화에너지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HDC사옥에서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경남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 27만5천269㎡ 부지에 1012MW규모 LNG발전소와 20만㎘ LNG저장탱크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2013년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으로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으나 두 차례 연장 기한 내 실시계획 승인을 얻지 못해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업 취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에 불복, 사업주인 통영에코파워는 산업부를 상대로 대정부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동시 제기했고, 1, 2심과 대법 3심까지 이어진 2년여 의 송사 끝에 올해 4월 사업권을 회수했다.

이 과정에 현대산업개발은 대림산업, GS 등과도 공동투자를 물밑 논의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양사는 이날 협약을 계기로 발전소 건설과 운영은 현대산업개발, 연료공급사업은 한화에너지가 각각 맡기로 업무를 분담했다. 또 유휴부지 개발 등에 있어서도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전체 사업비는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내년 12월까지 산업부 공사계획인가를 받아 오는 2024년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미국 천연가스 수출 프로젝트 및 다양한 공급처를 비교 검토해 경쟁력 높은 LNG직도입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이번 사업은 회사 비전에 걸맞게 신재생에너지와 석탄 기반 열병합발전사업의 가교 구실을 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높다. 현대와 지속 협력하면서 성과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으로 무공해 청정연료인 LNG를 공급하게 됨으로써 온실가스 저감효과와 지역경제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황지역양식어민들을 비롯 지역어민들은 "굴양식을 비롯 황금어장 코앞에 한국가스공사에 이어 원전1기에 맞먹는 대규모 LNG복합화력발전소가 들어선다면 냉배수에 이어 온배수까지 어장 황폐화는 불 보듯 뻔 한 일이다. 그 어떤 일이 있어서도 들어설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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