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통영한산대첩축제 평가보고회…낮 프로그램 보완 및 기획 강화
축제 직접 경제효과 약 233억 9천100만원, 1인 평균 소비 지출액 상승
국내 최초 바다 워터파크 강점 활용, 안전시설 보완, 청결 바다환&

“(재)한산대첩기념사업회는 일상적인 업무 중에 축제 기간을 앞두고는 조직을 한산대첩축제를 위한 사무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한산대첩축제의 프로그램은 다양해지고 규모가 커져서 좀 더 효율적인 사무국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년 8월 통영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한산대첩축제를 주관하는 한산대첩기념사업회의 위상과 역할 정립을 위해 축제 총감독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축제 장소가 문화마당에서 도남관광단지로 이동함에 따라 장소 변화에 따른 비교분석,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 명칭 개발이 요구됐다.

또한 국내 최초의 바다 워터파크 강점 활용한 기획을 강화, 바다 워터파크의 규모를 키우고 푼툰을 넓게 설치해 마리나리조트 전부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통영시는 지난 7일 통영시청 강당에서 ‘제58회 통영한산대첩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 발표는 사단법인 한국문화기획학교 이지현 책임연구원이 맡았으며 축제의 전반적인 평가와 대안책을 제시했다.

 

축제 31만 명 방문, 경제효과 233억
도남관광단지 종합적인 관리 체계 운영

제58회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지난 8월 10~14일 5일간 도남관광단지 일원에서 ‘이순신의 물의 나라’라는 주제로 개최, 31만 명이 방문했으며 축제 직접 경제효과는 233억 9,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지현 연구원은 프로그램 진행 관리 부문에서 자원봉사관리체계 부재 및 행사장 스태프 운영체계 부재를 지적, “축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상황에 부딪히게 되는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계가 원활해야 현장이 무리 없이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종합지원센터에서 있는 많은 자원봉사자에게 해당 프로그램이 어디에서 열리는지, 그 장소는 어디인지 문의했을 때 답변을 받는데 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잘못 알려주기도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무대총괄 진행 스태프의 부재로 인한 무대진행 혼선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행사장을 언급, 축제의 운영원칙이 적용된 행사장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통영한산대첩축제는 밤의 축제로 표방될 수 있을 만큼 야간프로그램은 매력적인 데 반해 낮 동안 진행되는 콘텐츠 프로그램들은 상대적으로 빈약했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도남관광단지 안전시설은 띠 테이프로 출입을 막는 등의 임시시설로 설치, 축제기간 동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별도의 통제가 없어 바다로 내려가거나, 낚시를 하거나 수영을 했다. 위험한 상황은 없었지만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축제기간 동안 도남관광단지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현 연구원은 운영부문에 대해 “올해 한산대첩축제의 프로그램에는 낯선 명칭이 많았다.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 명칭 개발이 절실하고, 무대 진행을 관리하고 프로그램별 돌발 상황에 대처를 결정, 프로그램 운영을 총괄하는 축제 사무국의 데스크톱 역할을 하는 총감독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설문조사 대상자 구분, 예년 비교 데이터 아쉬워
일화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 지향, 쓰레기 50% 감소

한산신문 허도명 대표이사는 “설문조사 대상자가 외지인 인지 지역민인지 나타나 있지 않고, 예년과 비교한 데이터가 없어 더욱 아쉽다. 또한 이번 축제는 축제장을 문화마당에서 도남동관광단지로 이동해 치러졌다. 축제장의 위치 변화에 따른 비교 분석도 없다. 축제가 단편적으로만 평가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용재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앞으로도 한산대첩축제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축제를 지향했으면 한다. 이번 축제에서 쓰레기가 50% 감소, 교육적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지역 축제의 친환경 축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정부, 정책 제안이 잇따랐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최정규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도남관광단지가 전문 축제장소로 자리매김 된다면 많은 희망들이 보인다. 특히 내년 섬의 날 행사와 연계해 축제를 추진, 상생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한산대첩축제의 축제 콘텐츠와 발전적인 부분을 모색해 시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석주 시장은 “이번 평가보고서에서 분석한 통영한산대첩축제의 종합적인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전년도에 비해 높게 평가, 특히 축제장의 접근성과 주차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고 불편사항도 많이 줄어들었다. 다만 많은 축제 방문객으로 인한 편의시설 부족 등에 대한 불편사항과 문화마당, 중앙시장 주변 상인들의 상대적인 소외감 등은 향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혜원 의장은 “이번 축제는 새로운 시도가 많았던 축제다. 축제의 내실을 더욱 다져 국가대표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또한 도출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시급히 마련·반영해 더 발전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한산대첩축제 유관기관 및 단체 유공자에 대한 표창패 수여도 이어졌다.

▲육군 제8358부대 이강혁 ▲통영소방서 이국진 ▲통영시 주부민방위기동대 강시자 ▲대한소생협회 경남지부 김선희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 박재원 ▲통영이동성구획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이옥열 ▲통영소형외줄낚시 자율공동체 김순열 ▲(사)전국모범운전자 경남지부 통영지회 박종학 ▲(사)전국모범운전자 경남지부 통영지회 박진규 ▲새마을교통봉사대 통영시지대 공춘엽 ▲(사)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통영수협분회 김성연 ▲통영수산업협동조합 하연호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정용재 ▲(재)한산대첩기념사업회 남아라, 손마회씨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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