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기본계획 수립, 삼보기술단 컨소시엄 1년간 용역…2028년 개통
착공 중단 50년 만에 건설 잰걸음…노선 배치 계획·환경보전 등 연구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 KTX) 사업이 당초 목표대로 오는 2022년에 착공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민들의 기대 또한 상승하고 있다.

경남도는 서부경남 KTX 사업의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업체선정이 마무리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의 본격적인 용역이 착수됐다.

용역업체는 입찰에 참가한 3개 컨소시엄 중 '삼보기술단 컨소시엄(삼보기술단+ 동명기술공단+서현기술단+유신)'이 최종 선정됐다.

용역예산은 110억 원. 기간은 이달부터 2020년 11월까지 약 1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삼보기술단 컨소시엄은 관련 업계 메이저로 중앙선 중 충북 도담~경북 경천, 삼성역~동탄역 등 서울지하철, 김해신공항 타당성 평가 및 기본 계획 등 대형 사업에 참여했다.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의 주요내용은 △노선 및 정거장 등의 배치계획 △철도 수송수요 예측 △공사내용·기간 및 사업시행자, 공사비 및 재원조달계획 △환경의 보전·관리에 관한 사항이다.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중앙부처와 지자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 이어 역 간 거리 등을 종합 검토해 노선과 역사 위치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의 용역이 완료되면 기본·실시설계가 곧바로 착수된다. 이렇게 되면 오는 2022년도에는 서부경남의 숙원사업인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착공될 가능성이 높다.

경북 김천에서 거제까지 이어지는 이 노선은 지난 1966년 11월 착공식만 하고 중단된 이후 50여 년 만에 고속철도 사업으로 재개되는 절차가 잰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총 4조 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인 서부경남 KTX 건설 사업이 오는 2022년에 착공되면 개통도 당초 목표대로 오는 2028년에 가능할 전망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노선과 정거장(역) 반영, 그리고 행정절차조속이행으로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착공지역도 큰 관심사이다. 경남도는 거제를 착공지역으로 벌써부터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김석기 경남도 서부지역본부장은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철도만 놓는 것이 아니라 역세권 개발과 권역별 연계산업 발굴을 함께 추진해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이끌 지역발전 선도사업이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차원에서 종착지인 거제에서부터 공사를 시작하거나 경북 김천과 동시에 공사를 시작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김천~거제 172㎞의 대단위 사업으로 1966년 김천~삼천포 간 철도 연결을 위한 기공식이 거행됐다.

하지만 정부재정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고 올 1월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에 포함됨으로써 본격적으로 사업이 이루어지게 됐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