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발표, 내달 5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서 시상
수필문학의 완숙미와 외연확대…경남문학상 이어 겹경사

 

2019년은 양미경 수필가의 해이다.

양미경 수필가의 작품집 '내 쫌 만지도'가 경남문학상 본상에 이어 한국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제38회 조연현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는 지난 13일 제56회 한국문학상, 제35회 윤동주문학상, 제38회  조연현문학상 수상자 9명을 일제히 발표했다.

한국문학상은 조남익 시집 '한강의 새벽', 박영교 시조집 '우리가 산다는 것은', 정영자 문학평론집 '문학과 문화의 접점', 김종상 동시집 '꽃과 나무 이야기'가 선정됐다.

윤동주문학상은 허영만 시집 '뒷굽', 이동희 시인의 시 '득실'외 2편이 선정됐다.

대한민국 제1의 문학평론가 조연현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조연현문학상 수상작은 양미경의 수필집 '내 쫌 만지도'를 비롯 오은주 소설가의 '잠든 정원으로부터', 김봉군 평론집 '시조의 이론과 시조 창작론'으로 선정됐다.

조연현문학상에 선정된 양미경 수필가는 지난 10월 이미 이 작품집으로 2019 제31회 경남문학상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아 겹경사를 맞게 됐다.

수상작인 양 수필가의 작품집 '내 쫌 만지도'는 경상도 사투리가 갖는 특유의 해학과 풍자적 미학을 수필 작품에 수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수필문학의 외연을 크게 확대한 완숙한 경지의 작품집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양 작가는 통영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통영을 떠난 적이 없는 도내 중견 수필가이다.

1990년 수국작가촌에서의 문학생활을 시작으로 1994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 신곡문학본상 수상,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우수도서 선정, 경남문협 우수작품집상 등을 수상했다.

30년 문학인생으로 '외딴 곳 그 작은 집' 등 4권의 수필집을 펴냈으며 통영문인협회 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양 수필가는 "늘 우리 것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대상을 정하고 수필 작품 속에 담아내려 했다. 내 고향 사투리로 수필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며 수필집 발간동기를 밝혔다.

이어 "경남문학상에 이어 조연현문학상까지 큰 상을 연달아 받게 돼 사실 얼떨떨하다. 무엇보다도 시와 소설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단에서 소외된 수필로 수상하게 된 것이 더 큰 영광"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지역과 문화, 우리글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열정적인 창작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12월 5일 오후 3시반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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