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망산 디지털파크 조성 및 운영시스템 구축사업 착수보고회
사업 전반 통영의 정체성 담아야…흥미 위주 상업성 고려도

강석주 통영시장의 공약사업인 남망산 디지털파크 조성사업에서 늘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

바로 ‘통영의 정체성’이다.

지난 19일 오후 통영시청에서 열린 남망산 디지털 파크 조성사업 착수보고회에서도 어김없이 사업 구성 전반에 ‘통영의 정체성’이 담겨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통영의 정체성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입과 체류형 관광을 위해서 ‘흥미’를 우선한 상업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한 착수보고회를 불과 4일 앞둔 15일 구성된 자문위원회에 대한 지적과 함께 사업이 조성될 정량동 주민들에 대한 피해대책 마련도 요구됐다.

통영시는 지난 19일 통영시청 강당에서 ‘남망산 디지털파크 조성 및 운영시스템 구축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통영의 야간 관광 명소화를 통해 새로운 관광시대를 전개, 머무는 관광시장을 구축하고자 통영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남망산공원을 ‘통영의 밤을 사로잡는 특별한 경험의 공간 조성’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특히 국·도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50억원이 투입, 남망산공원 내 시민문화회관 벽면의 프로젝션 맵핑 및 산책로 약 1.5km에 테마가 있는 디지털 미디어 장치를 설치, 디지털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2020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착수보고회 발표는 사업 시행사 (주)닷밀 정해운 대표가 맡았으며, 디지털피랑의 스토리라인 및 콘텐츠, 기술적용 방안 등 사업수행계획 등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디지털피랑’ 명칭 진부…다양한 측면 고려 명칭 수정 ▲프로그램 및 캐릭터 단순, 통영의 정체성 담아야 ▲전 연령 대상의 프로그램 구성 ▲통영의 상징성 부족…관광객 경제활동 유인 콘텐츠 필요 ▲면적에 비해 많은 시설 지적 ▲교통체증, 소음문제에 따른 정량동 주민 피해대책 마련 등을 개진했다.

강석주 시장은 “남망산공원은 통영시민들의 유년기 추억을 간직한 통영의 심장이다. 현재의 자연산책로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통영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독보적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동피랑, 서피랑에 이은 디지털피랑이 또 다른 통영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강혜원 의장은 “공원 본래의 기능을 저해할 것이라는 예측과 야간 빛 공해 발생 및 열악한 재정자립도에 따른 관리·운영 예산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또 사업지 인근 통영의 대표적 관광지가 다수 밀집, 교통체증에 대한 우려 등 사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만큼이나 우려와 의구심 또한 많다. 통영의 발전이라는 대의 원칙 아래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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