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월요일부터 25일 금요일까지, 5일 동안 동원고등학교 교내외에서 동원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주간 행사가 진행되었다.

통영시 광도면에 위치한 동원고등학교는 지난 2014년 유네스코 네트워크(ASPnet) 가입이 승인된 통영 유일의 유네스코 학교로 국제사회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평화, 자유, 정의, 인권과 같은 유네스코의 이념을 실천하는 교육을 진행해왔다.

특히 이번 연도에는 한 주를 통째로 유네스코 주간으로 지정해 학생들을 다양한 활동과 체험 기회로 인도했다. 유네스코 주간인 일주일 내내 중식 시간에는 잔반 없는 날 행사가, 4교시와 5교시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교실 소등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또, 학급별로 SDGs(지속 가능 개발 목표)를 학급 수준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 사항을 제정하고 포스터도 함께 꾸며 그 결과물을 복도에 전시했다.

다양한 행사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만한 행사는 지속 가능한 발전 말하기 대회였다.

이 대회는 개인별 발표원고를 심사하는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참여자 중 학년별로 최우수 학생을 뽑아 이 학생들이 전교생 앞에서 강당에 나가 발표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대본과 발표 자료도 없이 자신의 목소리와 몸짓, 그리고 비언어적 표현으로만 발표를 진행해야 하는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로 뽑힌 3명의 학생은 전교생에게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잘 전달했다. 지속 가능 개발 목표와 학생들의 보편적인 경험을 연관 지어 공감을 이끌어내고, 학생의 시선에서 세계적인 문제들에 대한 날카로운 해결방안을 제시한 깊이 있는 발표에 동원고 학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외에도 수륙터에서 진행된 지구를 위한 달리기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환경운동), PEACE MOMO 세계시민과 평화 감수성 교육, 굿네이버스 청소년 세계시민교육 Good Action, 아동노동 반대 캠페인 꿈찌 만들기와 같은 여러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학생들은 커다란 울림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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