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충렬여자고등학교(교장 이치은)의 아이리스홀에서 '치매극복선도학교 치매파트너 교육'이 실시됐다.

이는 본교의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으로, '통영시치매안심센터' 주최로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치매에 대한 실상에 대해 알리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2012년 기준 우리나라에는 53만 명의 치매 환자들이 존재했으며, 현재는 75만 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본교의 학생들은 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놀라움을 표했는데, 특히 '통영에는 60세 이상 노인 10분 중 1분이 치매이신 정도'라는 설명을 들은 학생들은 안타까움에 탄식을 했다.

요즘은 50세에도 치매가 발견되고 조기 치매도 종종 있다는 말에 본교의 학생들은 치매가 어떻게 생기는 것이냐며 발생 과정을 질문했다.

본 교육에서 전달하는 바에 따르면, 치매는 '플라크'와 '탱귤스'라는 비정상적인 세포가 뇌에 축적되어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것인데, 해마를 파괴해서 기억력이 악화되는 것이다.

그리고 뇌의 다른 부분으로 이 세포가 퍼지면서 뇌세포를 죽이는데, 나중에는 감정을 조절하는 부분과 오감을 인지하는 부분을 퇴화시키고 소중한 기억과 오래된 기억을 줄이며, 마지막에는 균형감각을 못 잡도록 만들고 심장 기능을 쓰지 못하게 한다.

치매의 증상으로는 기억력이 나빠지거나 대화에 문제가 생기고, 판단력이 흐려지며, 변덕이 심해지고 성격이 변하는 것이다. 그중 초기 증상은 기억력이 저하되고 언어표현이 서툴러지는 것인데, 학생들은 가족 구성원의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들에 대해 집중해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교육이 끝나고 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치매 환자를 언제 어디서나 돕고 그들을 가까운 이웃으로 대하겠다는 '치매 파트너 동의서'를 작성했다.

교육을 받은 한 학생은 "치매 환자가 우리 주변에 이렇게 많은지 몰랐고, 치매가 얼마나 심각한 병인이 이번 교육을 통해 알게 됐다"며 자신의 가족이 치매 환자가 아닐 거라는 생각에서는 벗어나 교육받은 대로 예방해야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이번 교육을 통해 치매 환자에 대한 본교의 학생들의 시선이 달라졌고, 더 나아가 '치매 파트너'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치매 환자들을 돕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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