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야구를 꿈꾸는 통영시리틀야구단 김윤종 감독을 만나다
초등학교 4학년 야구 입문…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활동
지도자 전향…올바른 인성 지닌 야구 인재 양성 목표

“통영시리틀야구단 선수들이 올바른 인성을 가지고 눈부신 성장을 일구는 것, 그것이 감독인 제가 바라는 행복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야구에 입문한 통영시리틀야구단 김윤종(32) 감독은 선수들의 야구 실력보다 앞서야 하는 것은 훌륭한 인성이라고 강조했다.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야구에 입문한 김윤종 감독의 원래 꿈은 축구선수였다.

그만큼 어릴 때부터 뛰어난 피지컬을 자랑했고,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로 프로세계에 발을 디뎠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생각보다 냉정했고, 2007-2008 시즌을 끝으로 지도자로 전향, 변화를 맞이했다.

김윤종 감독은 “선수생활을 하면서 어려움과 고난이 많았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했던 야구를 그만두고 지도자로 전향하기까지 많은 고민들과 갈등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결정인 것 같다. 특히 리틀야구단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저 역시도 배우는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김윤종 감독은 “매일 진행되는 고단한 훈련에도 늘 열심히 응해주는 선수들이 대견하고 기특하다. 특히 앞으로는 조금 더 체계적인 훈련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훈련들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좋아해 지도자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밝힌 김윤종 감독은 “선수들과 즐겁게 훈련에 임하다 보니 우수한 성적들이 자연스레 나오는 것 같다”고 겸손을 잃지 않는 그는 감독 부임 1년이 흐른 지금 다양한 성과들을 내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ILB 전국리틀야구대회 강팀들을 상대로 2연승 후 경남도지사배 대회에서도 3위에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달 제4회 익산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영시리틀야구단의 위상 역시 한 껏 드높이고 있다.

김 감독은 “강압적으로 선수들을 훈련시키기 보다 선수들에게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하는 동기를 심어주기 위해 스스로 노력 중이다. 야구의 이론적인 부분도 이해를 시키고, 선배들이 잘 이끌어주고, 후배들이 잘 따라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건강한 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김 감독은 ‘공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요즘은 운동선수들이 운동만 해서는 안 된다. 학습을 병행하면서 운동을 해야 한다. 리틀야구단 선수들에게 야구가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여겨졌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는 6~9일 열리는 제2회 통영시장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을 목표로 선수들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김윤종 감독.

그는 “통영시장배 야구대회에서 통영리틀야구단이 우승트로피를 다시 한 번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통영시리틀야구단 선수들이 큰 어려움 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적극 지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통영시리틀야구단은 지난 2009년 창단돼 올해로 11년차를 맞이했다.

2016년에는 창단 이래 전국대회 첫 입상으로 선수들과 감독, 코치, 학부모가 함께 기쁨을 맛봤고, 매년 꾸준히 대회 입상을 지속해 오면서 통영시리틀야구단의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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