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개소식…과거 신아조선소 본관 리모델링
멀티스튜디오·갤러리·강의실·세미나실 탈바꿈, 창업지원 공간 운영
전문가 자문기구 총괄계획단(MP단) 위촉, 폐조선소 개발계획수립

사람이 떠난 폐조선소가 창업지원공간이자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통영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10일 과거 신아조선소 사무실로 사용했던 본관 건물을 창업지원공간이자 문화·예술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개소식을 개최했다.

통영시는 LH와 2017년 10월 공동으로 봉평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공모 신청해 12월 14일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2018년 4월 LH에서는 6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폐조선소 부지 14만5,000㎡를 매입했다.

이후 시의회 동의를 거쳐 2018년 7월 30일 경상남도, 통영시, LH간의 ‘통영 폐조선소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행정절차에 따라 2019년 7월 실현가능성 및 타당성 평가 승인을 득하고 시의회 의견 청취 및 주민공청회, 경상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 2일 봉평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최종 고시됐다.

통영시와 LH는 도시재생사업의 초기붐업 조성 및 일자리 창출 허브공간으로 활용하고자 구 신아SB 본관을 리모델링, 창업지원센터인 리스타트 플랫폼을 조성했다.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은 18개의 창업 공간, 멀티스튜디오, 전시 공간, 회의실, 강의실, 카페, 지역특산물 판매 공간 등 다목적 복합공간을 조성해 실직자 등을 위한 재취업과 창업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을 LH에서 2년간 운영비를 투입해 이화여대 산학협력단과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시범운영한다.

더불어 문화예술, 여행, 환경, 삶 4개 테마를 주제로 한 12개 미래학교 프로젝트 중 ‘남해안 여행학교’, ‘통영음악학교’도 운영계획에 있다.

개소식이 열린 지난 10일 오전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경상남도, 통영시, LH가 참여하고 전문가 자문기구인 총괄계획단(MP단) 위촉식을 개최, 폐조선소 개발계획 수립 및 앵커시설 및 민자유치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통영시와 LH는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개소식을 맞아 10~13일 나흘간 각종 공연, 포럼, 세미나, 예술분야 창업아카데미, 지역예술인 Festa 등 프로그램과 전시·체험 등 개소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행사 이후에도 각종 공연·전시 및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창업지원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나아가 아트홀 통, 갤러리 영, 세미나실·미디어실 각 공간의 대관의 기회를 제공해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개소식에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 김이탁 국토부 도시재생 기획사업단장, 변창흠 LH사장, 강석주 통영시장, 강혜원 통영시의회 의장, 시의원 전원이 참석해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신아조선소 근무자였던 김문주씨

이날 개소식에서는 신아조선소 근무자였던 김문주씨를 공식 초청, 소회를 들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도 가졌다.

김문주씨는 “저는 통영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녔고, 40대 중반인 현재까지도 통영에 살고 있는 통영 토박이다. 저는 신아조선소의 한창 전성기인 2006년도에 입사해 조선소에 근무하는 동안 결혼도 해 2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 신아조선소의 파산으로 실직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조선소에 근무했던 인연으로 본 조선소 토지 및 건물을 관리하는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부도로 인해 문을 닫고 방치됐던 이곳에 ‘리스타트 플랫폼’을 시작으로 글로벌 관광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을 만든다 하니 기대감이 크다. 이젠 더 이상 이곳에서 ‘실직’이란 어두운 용어가 생기지 않도록 성공적인 곳으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의 개소는 과거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종사했던 조선업 현장에 다시 사람을 불러 모으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일이다. 앞으로도 통영시는 시민과 함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사회적기업이나 민간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변창흠 LH사장
강석주 통영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김이탁 국토부 도시재생 기획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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