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통영 전지훈련 한창
박 감독 “뜨거운 관심 감사…통영 전지훈련 최적지”엄지 척
통영관광개발공사, 베트남국민·다문화가족 특별 프로모션 화답

민간외교관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인기가 통영에서도 예사롭지 않다.

축구 매직의 대명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U-23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지로 지난 14일 통영을 전격 방문, 9일간 공설운동장 천연잔디와 통영체육관에서 본격 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17일 오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응우옌 꽝하이(22. 하노이)와 박항서 감독이 카메라 앞에 섰다.

먼저 기자회견에 나선 응우옌 꽝하이는 박항서 감독과 통영의 베트남 동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박항서 감독님 밑에서 2년을 뛰었고, 감독님은 베트남 선수들의 축구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 그런 것들이 선수들을 하나로 뭉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통영의 수많은 베트남 동포들이 기자회견장에 찾아와주시고 응원을 많이 해줘서 더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은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통영은 겨울임에도 따뜻한 기온으로 선수들이 훈련하기에 최적이다. 국내에서 프로팀 감독을 맡았을 때 자주 훈련지로 통영을 찾았다. 통영시에서도 이렇게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시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감독은 통영에서 즐겨 먹는 음식은 충무김밥과 복국을 꼽았고, 훈련기간 중 통영의 대표적인 관광시설을 이용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훈련에만 집중하겠다”며 단호했다.

시장 주재 만찬에서 강석주 시장과 강혜원 의장에게 유니폼과 축구공을 전달한 박항서 감독

지난 16일에는 강석주 통영시장의 주재로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국가대표선수들을 초청한 만찬의 시간도 가졌다.

뿐만 아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통영방문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7~31일 통영케이블카를 방문하는 베트남국민(국내외 거주불문)과 베트남 다문화가족은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1만4,000원인 케이블카 요금을 14,000동(풍, 베트남 화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화폐로 환산했을 때 700원 상당이며, 정상요금에서 1만1,300원이 할인된 금액이다. 1인 4매까지 할인 가능하며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등 간단한 확인절차만 거치면 된다.

통영관광개발공사 김혁 사장은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의 통영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베트남의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과 대표팀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베트남인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다. 특히 공사는 대표팀의 전지훈련에 불편함이 없도록 천연잔디와 구장 등 철저한 시설관리와 적극적인 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응우옌 꽝하이(22. 하노이)는 박항서 감독과 통영의 베트남 동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통영 시민이 박항서 감독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정두한 멍게조합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
박항서 감독과 김홍주(왼쪽) 전 통영중학교 감독과 세광한의원 오세광(오른쪽) 원장
유수언 전 상공회의소 회장과 강혜원 의장, 강석주 시장, 김호 전 국가대표 감독, 박항서 감독, 정동배 고문이 함께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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