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경남도교육청 시상식, 장학재단 설립 예술인재 육성 공로

통영 예술 메세나 1호 박명용(84) 조흥저축은행 회장이 제41회 경남교육상을 수상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17일 도교육청 강당에서 직속 기관장, 교육지원청 교육장, 초·중등학교 교장, 경남교직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1회 경남교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수상자는 개인 3명과 1개 기관이다.

박명용 조흥저축은행 회장은 예술장학재단 설립과 통영학생예술제 기부 등으로 지역 학생을 후원하고 예술인재를 육성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승하 (사)아름나라 이사장은 동요 창작을 통한 경남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기여한 점, 또한 김영희 전 부림초 교감은 두레예술단 지도를 통해 전통문화를 확산시킨 공적으로 수상했다. 영남 가나안농군학교는 지역 내 평생교육 확산 기여 등의 업적으로 수상하게 됐다.

경남교육상은 교원, 교육 전문직, 일반직, 민간인 중 학교경영, 교육 연구, 학생 지도, 교육 여건 조성에 탁월한 공적을 세워 경남교육발전에 기여해 본보기가 되는 이들에게 주는 상이다.

1997년 시작, 올해까지 19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경남교육의 표상으로 인정받은 박명용(84) 조흥저축은행 회장은 지난 4월 50억이 넘는 규모의 공익재단 '송천 박명용 예술장학재단'을 설립,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예향 1번지 통영의 예맥을 잇고 예술인재 육성이라는 독특한 목적을 지닌 이 공익재단은 명칭에 '예술' 단어를 쓴 데서 알 수 있듯이 문화 예술 분야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박명용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1962년 조흥저축은행을 설립, 수많은 금융 위기 속에서도 정도경영의 철학을 이어온 통영의 대표적인 금융인이다. 지난 2014년 국제로타리클럽 최고의 영예인 '초아의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반평생을 한산대첩축제와 호흡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27년간 한결같이 매년 1억에 달하는 성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희사했고, 팔순을 맞아 지난 2015년에는 지역예술인들의 창작을 위해 '박명용 통영예술인상'을 제정하고, 미래 예술인재 육성을 위한 '통영학생예술제' 지원을 위해 매년 6,000만원을 출연하고 있다. 또 1억5,000만원 상당의 경로당을 기증한 데 이어 지난 연말에는 7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문화예술 활동의 터전으로 써 달라며 통영시에 기탁, 감동을 주고 있다.

박 회장의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예술장학재단을 비롯 총 100억에 달하는 예술문화 사업들을 구상, 예향 1번지 통영 예술 DNA를 대대손손 물려줄 계획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박명용 회장님은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가치들을 말과 글이 아니라 몸소 실천하며 행동으로 보여주셨다"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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