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여자고등학교(교장 이치은)는 학생들의 진로 설계 역량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지난달 17일에는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 작가, 26일에는 초대 국과수 원장이자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는 사람들’의 저자 정희선 교수를 초청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명사 초청 특강을 실시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글쓰기’를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강원국 작가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말하기,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공유, 협업, 자기 콘텐츠 개발, 질문하기, 상상, 공감, 몰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강원국 작가는 “듣고 읽어서 알게 된 타인의 지식을 단순히 기억하는 시대와 그렇게 알게 된 지식을 쓰고 말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의 차이를 통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찾고 이를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경험을 확장시킬 것”을 조언했다.

강의를 들은 한 학생은 “자신의 글을 쓰는 것과 타인의 글을 쓰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강 작가는 “타인의 글을 쓰는 것은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기 위해 잘 듣고, 그 사람을 잘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자신의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스스로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해 학생들의 공감을 얻었다.

26일 진행된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는 사람들’이라는 자신의 저서명과 동일한 주제의 강연에서는 정희선 교수는 과학 수사의 과정과 이에 적용되는 과학적 이론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했다.

특히 유영철 사건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증거로 디지털 포렌식 방법을 통해 범인의 키를 유추한 사례를 설명했다.

이 경우 실제 검거된 범인과 1cm 오차만 나왔을 정도로 정밀한 분석이었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놀라움과 함께 궁금증을 가지고 강연에 빠져들었다.

정희선 교수는 “수많은 강연 중에서 고등학교 강연은 처음”이라며 “순수한 열정으로 강의에 몰입하는 충렬여고 학생들이 놀랍고 대견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강연 모두 강연 후에는 저자 사인회를 열어 학생들이 직접 강연자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서명과 함께 사진 촬영의 시간도 가졌다.

이치은 교장은 “충렬여고에 꼭 모시고 싶었던 강연자분들이었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 탐색 능력을 심화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학교로 직접 초청해 다양한 계기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진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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