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한국당 정점식 vs 민주당 양문석 리턴매치 가능성
민주당 선기화·홍영두 가세, 정의당 이홍, 무소속 서필언 거론
4.15 총선 바람이 전국적으로 거센 가운데 통영·고성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야 본격 레이스에 올랐다.
지난 40년 동안 단 한 번도 진보 성향 정당이 깃발을 꽂지 못한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통영·고성지역은 지난해 보궐선거 탓에 선거 분위기가 타 지역보다 늦게 떠오르고 있다.
13명의 후보가 열띤 공방을 펼치고 있는 인근 거제지역과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1년 전 보궐선거처럼 한국당 정점식(54) 의원과 민주당 양문석(53) 방통위원의 리턴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현역 정점식 의원이 후보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10일과 14일 통영과 고성에서 각각 의정보고회를 개최하고 사실상 총선 출정식을 치렀다.
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당 원내부대표,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는 등 황교안 대표의 총애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당 내에서는 조국 청문회에서 공안통 검사 출신의 이력을 십분 살려 역량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양문석 전 지역위원장을 비롯 3명의 주자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보궐선거 낙선 이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절치부심 칼을 갈아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아 지역현안을 위해 민주당 당적인 통영시장과 고성군수와 발을 맞춰 중앙당과 부처를 뛰어다니는 등 꾸준한 발품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양 전 상임위원 역시 지난 11일 대대적인 출판 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섰다.
설 이후 출마 기자회견이 곧 예정돼 있다.
새 얼굴인 선기화(51) 전 김경수 도지사 통영선거대책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사표를 던져 민주당 변수로 작용, 새바람이 불지 관심이 높다.
선 전 본부장은 통영시 태평동에서 태어나 통영초·통영동중·통영고를 거쳐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아주그룹 법무팀장, (주)쌍용 법무파트장을 지냈다.
특히 서울에서 생활하면서도 통영한산대첩제전위원회 집행위원(현)과 재경통영중고 동창회장(현)을 맡는 등 지역과 꾸준히 소통해왔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통영·고성 지역의 조선·수산 등 전통산업이 약화되고 21세기 신산업으로 재편 혁신되는 시대, 미래 대안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민주당의 필승카드는 바로 자신"이라고 말했다.
지난 보궐선거에 도전한 바 있는 홍영두(57) 통영고성지속가능사회포럼 상임대표는 "지역경제를 구할 투수"라고 자부하며,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의당에서는 지리산청소년수련원 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홍(58)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지난 보궐선거에 도전했던 서필언(65)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설 민심의 향배가 누구를 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