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코앞이다. 박항서 매직 돌풍으로 1월 한달 새 통영을 찾은 전지훈련팀이 80개 팀을 웃돈다는 반가운 소식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설 명절 분위기는 고사하고 썰렁한 설 경기가 통영과 고성, 거제의 경제지표를 대변한다.

명절 선물 역시 저가형 선물이 인기를 끄는 반면, 백화점에서는 고급제품이 호황을 누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설 대목 "요새 그런 것 없다"고 손사래 치고, 시장의 설 대목 강정 아르바이트조차도 경쟁률은 10대 1을 기록할 만큼 우리 젊은이들은 힘들다. 상인은 상인대로 매출 감소에 한숨짓고, 젊은층은 취업은 고사하고 설 알바 자리조차도 이제 경쟁해야 하는 현실이다.

통영과 거제, 고성 지자체는 설 명절을 맞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이용 운동을 펼치고, 재경·재부 향인들마저 고향 전통시장 장보기운동을 전개하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북신시장과 지역향토기업인 월드마트에서는 5일간 설맞이 이벤트를 펼치고, 중앙시장과 서호시장 역시 설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지만 명절대목이라는 예전의 명성을 생각한다면 상대적 박탈감이 오히려 크다는 평가다.

그래도 올해는 설 차례 제수는 전통시장을 한 번 이용해보자. 실제로 전통시장이 저렴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조사한 결과 4인 기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6천680원, 대형마트는 29만9천669원으로 전통시장이 7만원이상 저렴하다.

물론 생선을 많이 준비하는 우리 지역 풍습상 좀 더 많은 제수비가 들겠지만 전통시장이 싱싱하고 덤이라는 재미도 있지 않은가. 

각 지자체와 기업체도 온누리 상품권에 관심을 갖고 전통시장 살리기에 더욱 동참하기를 바란다. 전통시장 상인 역시 서비스 개선과 원산지 준수로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자. 우리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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