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강석주 통영시장 읍면동 연두순방…시민 의견 청취

공사기간 11년, 예산 408여 억원, 2017년 완공한 동충 한산대첩광장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시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조차 외면 받고 있는 한산대첩광장의 활용방안을 통영시가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낮과 밤 구분 없이 이용객 없는 한산대첩광장의 역할 상실을 지적, 문화공연 유치 등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찾고 싶은 공간으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지난 6~17일 10일간 15개 읍면동 연두순방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14일 열린 중앙동 연두순방에서는 주민들이 숙원사업들을 강 시장에게 건의, 강 시장은 즉답을 통해 시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 박윤규 간사는 특히 한산대첩광장의 무용지물을 지적, 시 차원의 적극적인 해결책을 요구했다.

통영시는 지난 2007년부터 부지보상비 168억원과 공사비 240억원을 포함 총 408여 억원을 투입, 세계 4대 해전의 으뜸인 한산대첩 정체성 확보 등을 목적으로 항남동 129-2번지 일원에 한산대첩광장을 준공했다.

하지만 준공 이후 광장은 통영시 주관의 행사를 치르기 위한 장소로 몇 차례 활용됐을 뿐, 평소에는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텅 빈 공간으로 외면 받고 있다.

박윤규 간사는 “저녁이면 완전 불 꺼진 항구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공간을 만들어 놨으면 활용을 많이 해야 할 텐데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다. 장소를 어떻게 활용하면 더 많은 시민들이 찾고,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문화공연을 유치하는 등 장소 활용방안을 통영시가 적극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강석주 통영시장은 “한산대첩광장의 활용방안에 대해 시 차원에서도 강구하고 있다. 거리의 악사 운영 및 달빛체조를 운영하는데 소음민원 역시 적지 않다.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을 잘 수렴해서 검토하고 추진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 김순효 위원장은 “통영시가 수산과 조선업의 불황으로 특히 통영의 중심 중앙동의 경제가 많이 무너졌다. 중앙동에 위치해 있던 관공서, 시청 등이 이전하면서 경제의 중심이 넘어갔고, 중앙동은 슬럼화가 가속됐다. 통영이 살려면 중앙동이 살아야 한다. 중앙동 및 통영시내의 활성화를 위해 행정 청사가 중앙동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들은 ▲중앙동 노점상 단속 ▲청사 신축 ▲음식점 야외 가격표기 철저 ▲통영 바가지요금 개선 ▲김상옥 생가 복원 추진 ▲시내버스 매연 방출 심각 ▲중앙동 3통 정자 철거 요구 ▲동충-항남목욕탕 일원 도시가스 설치 등을 건의했다.

 

미수동 “해수방류 차량 시민감독제 제안”
도천동 “인평동 산책로 불법주차 단속 계도”

미수동 주민자치위원회 윤용덕 부위원장은 “해수방류 차량들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기 위한 시민감독제를 제안하고 싶다. 무단으로 방류하는 해수차량들로 통영시 관내 자동차들은 불과 6-7년 만에 자동차 하부가 부식되는 등 많은 피해를 겪고 있다. 해수방류 차량들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시민들 스스로 감독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미수동이 통합되고 나서 시에서 받는 지원금이 통합되기 전과 금액이 같다. 연중행사시 지원금이 턱 없이 부족하다. 현실적인 예산 반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복연 주민자치위원장은 “미수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산양 세포마을에서 구 선우조선소까지 이어지는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요구한다. 미수동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시 재정이 열악한 상황이지만 도시계획도로 사업을 통해 도로상황이 개선된다면 미수동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 결국 통영시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또 허영순 13통장은 “미수동 광바위 수변산책로를 많은 주민들이 찾는다. 하지만 산책로 길이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산책로 등대에서부터 세포마을까지 연장을 건의드린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놀이시설 조성사업의 추가 예산지원을 요구했다.

도천동 황정선 21통장은 “우포마을 경로당 2층이 방치돼 있다. 동민과 어르신을 위해 운동기구를 설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르신들이 우천이나 기상악화 시 야외 외출이 거의 어렵다. 또한 버스운행이 1시간에 1대 운행해 애로사항이 많다. 버스 증차를 요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포마을 노인회장은 “하천이 마을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태풍이 발생하면 마을 하천이 침수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하천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재현 주민자치위원장은 “서호동에서 인평동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산책로 정비가 필요하다. 잠수기수협 앞은 불법주차 된 차들로 통행을 방해하고, 산책로 이용하는 주민들이 상당히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밖에도 ▲윤이상기념공원 생태습지연못 복원 ▲당동교 밑-해저터널 방향 통로박스 설치 ▲도천동 이동민원실 폐지로 인한 센터 방문 어려움-버스정류장 구간 조정 ▲석회질비료 배부 시기 및 장소 조정 ▲도릿골 황색 실선 사고발생 시 대책과 불법주차 적극단속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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