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용역 착수보고회
오폐수처리·사용료·주차장분류·입지분석 등 철저 당부

통영 수산물 가공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설립될 예정인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추진계획과 관련, 민원가능성이 높은 오폐수처리 부분을 면밀히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도외기업과 도내·외 기업이 거점단지를 적극 활용, 수산식품 거점단지가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로 확대해 나아갈 수 있는 방안 구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통영시는 지난달 29일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세미나실에서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을 맡은 (주)라온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와 진근태 통영시 수산과장은 수산식품 거점단지 건립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2019년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조성사업자’로 선정, 2021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수산식품 연구·홍보·판매·가공 등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를 세운다.

도산면 법송리에 신축될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는 3층으로 임대형공장, 전시·홍보실, 시험공장, 실험·분석실, 제품개발실, 관리시설, 부대시설 등이 조성된다.

시는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를 조성해 완전가공식품 연구개발, 시제품 및 완제품 생산, 마케팅 지원 등으로 통영시 수산물 가공산업을 고도화하는 거점기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추진방향으로는 ▲수요자 중심 ‘통영시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 구축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수산식품 가공·생산설비 투자 ▲위생적이고 안전한 수산물 완전 가공식품 개발 활성화로 고부가 창출 등을 설명했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통영시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 조직을 신설, 운영하고 ‘통영시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 관리·운영 조례’를 제정한다.

전병일 시의원은 “민원가능성이 높은 오폐수처리 방안을 위해 주민·어업인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마찰이 생기지 않게 면밀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또 제품개발실 등 주요시설 사용료 부분을 보면 사용기간을 오전, 오후 단위까지 설정해서 사용료를 받겠다고 한다. 시설물 사용을 신청하시는 분들에게 우선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드리고, 그분들이 제품생산을 할 수 있다고 하는 시점부터 사용료를 부과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건물만 지어놓고 활용가치가 없다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경상대학교 수산식품산업화 기술지원센터 이정석 교수는 “발표를 들으니 거점단지 조성의 기반이 잘 닦여 있는 것 같다. 거점단지가 대기업과 국책연구소 등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 지원해줬으면 한다. 기업들이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산식품육성법 시행규칙 검토 ▲전기설계 ▲주차장 구분 ▲전략적인 조직도 계획 필요 ▲대지 분석 등 의견이 제시됐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시가 지향하는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핵심 가치는 가공식품시장으로 진입하는 지름길을 제공하는 것이다. 창업형 인큐베이터에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시험공장에서 시제품 피드백으로 성공가능성을 높여 산업화·상업화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계획단계에서 시가 추구하는 핵심가치에 중점을 두고 기본계획을 작성하고, 통영시 가공산업 고도화를 위한 중추기관으로써 수요자 중심 시설로 건립되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단계별로 TF팀 전원회의를 통한 의사결정으로 완성도를 지금보다 더욱 높여주시길 바란다. 이 사업은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시작이라 생각한다. 첫 단추를 잘 꿰어서 시의 가공사업 고도화와 외연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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