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리스타트플랫폼 랭스코어, 지역인재 활용한 관광사업 도전
통·번역, 교육, 관광 상품 기획…지역 외국어 홍보 프로젝트 추진

랭스코어의 김세현 대표(가운데)와 그녀와 함께하는 유재혁 영어 통역사, 유향미 중국어 통역사

“안녕하세요~헬로~니하오~”

그간 업무의 특성상 서울지역 통·번역사들과 함께 일을 해왔고, 주 거래처 역시 서울이나 세종에 위치한 기관들이었다고 말하는 랭스코어 김세현 대표.

그녀는 대학원에서 번역 전공으로 석·박사과정을 마쳤고, 외국계 회사 및 APEC산하 기구에서 국제협력관으로 근무한 실무 경험을 토대로 2015년 창원지역에서 통·번역회사를 처음 설립했다.

정부부처 번역과업, 비즈니스 통·번역, 영화제 번역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다수의 등재지 학술논문, 학술번역서 ‘번역과 젠더’ 등을 출간하며 통·번역에 있어서는 실무와 학술연구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그런 그녀가 이제는 통영에서 새로운 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통영에 터를 잡은 지도 어느덧 10여 년이 흐른 지금,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통·번역, 교육, 관광 상품 기획을 주요사업으로 진행하는 랭스코어의 김세현 대표와 그녀와 함께하는 유재혁 영어 통역사, 유향미 중국어 통역사를 함께 만났다.

 

소상공인 상대 기초 외국어강좌 진행
글로벌 관광 사업·인적자원 연계 시너지

통영지역에 있으면서도 지역을 위한 일을 하지 못한 점이 항상 마음 한편에 숙제로 남아있었다고 고백하는 김세현 대표. 그녀는 지역인재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고 있던 차에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을 알게 됐고, 기존의 통·번역사업을 뛰어넘어 지역인재를 활용한 관광사업에 도전해보고자 입주를 결심했다.

김세현 대표는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이 위치한 도시재생지구의 사업명인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라는 취지에 걸맞게 글로벌 관광 사업을 펼쳐나가고자 한다. 리스타트 플랫폼에 입주한 기존의 선행 업체들은 사회적기업·협동조합·관광두레 주민사업체 등 저마다의 특색과 강점들을 갖고 있다. 저희가 이들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외국어에 능통한 인재풀과 폭넓은 외국인 네트워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별 사업은 개별 사업대로 추진하면서도, 여러 입주단체가 속한 리스타트 플랫폼에 입주 한 만큼 기존 업체들의 여행상품과 저희가 갖고 있는 인적자원을 연계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랭스코어의 구체적인 사업 분야는 통·번역, 교육, 관광 상품 기획으로 나뉜다. 지금까지 주력 사업은 정부조달 번역과업이었지만 앞으로는 통영의 관광자원을 홍보하는데 많은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여건이 마련된다면 지역의 관련 기관이나 단체와 MOU를 체결해 지역인재를 활용한 외국어 홍보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세현 대표는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외국인 응대’를 위한 기초 외국어강좌를 진행하고자 한다. 외국어 홍보가 잘 돼 외국인들이 찾아오더라도 기초적인 외국어 응대가 안 돼 불편을 겪는다면 지속가능한 관광이 될 수 없다. 이러한 외국어강좌를 이수한 업체를 추려 모아 ‘외국인 친화형 상점’ 지도를 만들고 이를 워킹투어 상품과 연계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랭스코어에는 김세현 대표를 비롯 실무 경험이 10년 이상인 통번역대학원 석·박사 출신의 인재들이 함께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 활동 가능한 외국어 능통 인재풀도 확보,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에 있어서도 기업체 강의 및 통역 경험이 풍부한 인재가 같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글로벌 관광도시 육성 랭스코어 일조
통영의 문화예술 향유하는 장 펼칠 것

통영시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나는데 랭스코어 역시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하는 김세현 대표.

그녀는 “외국어가 능통한 지역의 인적 네트워크를 점차 확장, 언어를 중심으로 한 국제업무, 글로벌 관광에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업체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 통·번역, 교육, 관광 등의 사업 부문 이외에도 ‘문화 다양성을 위한 무지개다리사업’ 등을 통해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사업도 기획해 통영의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장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또 “지난 12월 개소식을 준비하면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통영에 대한 도시이미지 설문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대부분 통영하면 아름답다, 매력적이다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하나같이 외국어 홍보가 너무 안 돼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향후에는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영상번역과 인재풀을 활용해 지역 미디어 업체와 연계한 외국어 홍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세현 대표는 “랭스코어가 계획하고 추진하려는 사업들은 저희 업체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관련 기관이나 단체의 도움과 협조도 필요할 것이고, 외국어에 능통한 지역의 인재들도 앞으로 더 많이 함께해야 할 것이다. 비단 사업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통영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일에 관심 있고 함께 고민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주저마시고 랭스코어 문을 두드려 주시길 바란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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