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여자고등학교(교장 이치은)은 지난 4일 2019학년도 졸업식이 열렸다. 이번 졸업식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우한폐렴의 영향으로 ‘작은 졸업식’의 형태로 진행됐다.

각 교실에서 방송을 통해 진행된 이번 졸업식은 학부모를 포함한 외부인의 출입 없이 학생들과 교사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먼저, 각 반의 단체사진으로 이루어진 영상 앨범으로 졸업식이 시작됐다. 졸업생들은 노래와 함께 1년의 추억을 되돌아보며 회상에 잠겼다.

이후 진행된 졸업장 수여는 방송을 통해 대표만 수여, 나머지 학생들은 교실에서 담임선생님과의 따뜻한 대화 속에서 졸업장을 건네받았다.

이어 각종 장학금과 표창장 수여도 이루어졌다. 비록 방송을 통해 전달됐지만, 교실에 있는 학생들의 축하의 마음은 보통의 졸업식 못지않았다.

다음으로 졸업식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3학년 담임선생의 영상 편지 순서가 진행됐다. 각 선생님들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구도와 구성으로 진심을 전하는 시간이었다. 그중 한 선생님께서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통해 학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어진 재학생 송사, 졸업생 답사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나누었다. 재학생은 떠나보내는 선배들에게 희망과 감사의 말을 전했고, 졸업생은 3년을 함께한 친구들에게 각반 반장들의 편지를 전하며 미래를 기약했다.

졸업식 행사가 끝나고 학생들은 건물 밖으로 향했다. 학사모와 학사복을 입은 학생들은 부모님과 만나 사진을 남기며 졸업식을 추억했다. 추운 날씨에 주차장에서 졸업생들을 기다리며 꽃다발을 전해줄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던 부모님들의 심정 또한 졸업생들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꽃다발을 받음으로써 졸업을 실감한 학생들의 얼굴에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충렬여고 관계자는 “급작스러운 일정 변경과 작년과는 다른 졸업식에 걱정도 있었지만 축하의 마음은 그 어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 앞으로 빛날 졸업생들의 미래도 지금까지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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