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 육상 선수들 통영 동계전지훈련 비지땀
통영시 올 겨울 200개 팀 1만명 유치 쾌거 경제 활력

전국에서 통영을 찾은 육상팀 200여 명이 통영공설운동장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동계전지훈련 메카로 전국에 입소문 난 통영시에 제2의 우사인볼트를 꿈꾸는 육상 선수들이 겨울방학도 잊은 채 자신의 꿈을 향해 내달린다.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총 200여 명의 선수들이 통영에 머물며 육상 동계훈련에 참여, 통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앞서 경기체고, 용인고, 유신고 선수들은 1월 한 달간 통영공설운동장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하며 쉼 없이 달렸다.

2월 2일부터 2주간은 중학교 팀 외동중, 용인중, 문산수억중, 단원중, 경수중, 산본중, 봉일천중, 석우중, 수성중, 초등학교팀 성산초, 용마초, 서룡초, 수원초 선수들이 운동장을 누비고 있다.

특히 통영의 육상 꿈나무들도 매일 오후 통영공설운동장 육상 필드를 뛰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육상 꿈나무들로 통영공설운동장 육상 필드는 가득 찼고, 통영 특유의 온화한 기온 탓에 짧은 반팔티를 입은 선수도 간혹 눈에 띤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도 멈추지 않고 뛰는 선수들,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턱 끝을 따라 흘러내리기도 한다.

“힘들지 않아요?” 질문을 던지니 “너무 힘들어요” 즉답이 날라 온다.

한 선수는 “선생님 속이 안 좋아서 못 뛰겠어요”하며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는다.

그러자 코치 선생님은 이온음료를 건네며 “할 수 있어, 이거 마시고 다시 뛰자”하며 선수를 달랜다.

짧게는 2시간, 길게는 3~4시간을 내리 달리다보면 선수들은 그야말로 녹초가 된다.

얼굴은 붉게 상기되고, 흘린 땀으로 트레이닝복이 흠뻑 젖지만 선수들의 열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진다.

경수중학교 한 선수는 “통영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정말 겨울이 따뜻하다. 2월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통영에서 훈련을 하는데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새기고 통영을 왔다. 육상이 스스로의 싸움이라 정말 힘들 때도 많은데 기록이 조금씩 단축되고 체력이 좋아지는 걸 느낄 때는 더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통영시는 올 겨울 200개 팀 1만 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며 관광비수기인 겨울철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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