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경영인 통영시연합회 대구 부화자어 350만미 방류
수산자원조성…어업인 소득증대 기여 및 삶의 질 향상 ‘기대’

“대구야 잘 자라서 고향 통영으로 꼭 돌아오너라”

겨울 바다의 진객이라 불리는 명품 수산물 대구, 350만미의 어린 대구가 용남면 지도리 해역에서 방류됐다.

한국수산업경영인 통영시연합회(회장 김태형)와 통영시, 경상남도수산기술사업소는 지난 7일 회귀성 고급어종인 대구의 자원조성을 통한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자 대구 자어 방류행사를 개최했다.

방류 현장에는 정점식 국회의원, 정동영 도의원, 배윤주·전병일 시의원, 임채민 통영시수산환경국장, 노영학 경상남도 수산안전기술원장, 강경두 한국수산업경영인경상남도회장, 어업인 등 90여 명이 함께했다.

이번 방류에는 한국수산업경영인 통영시연합회 자부담 250만원, 시비 875만원, 도비 375만원 총 1,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어린 대구는 지난 1월중 산란을 위해 해역으로 돌아온 어미 대구의 알을 인공수정 해 부화시킨 것으로, 15일간 육상수조에서 먹이를 주며 철저한 관리가 진행됐다.

겨울철 대표 회귀성 어종인 대구는 북태평양 해역에서 약 4~5년 정도 성장한 후 차가운 한류를 따라 이동, 방류 해역과 산란 적지로 회귀하는 고향 찾는 어류로 유명하다.

대구는 수온 5~12℃되는 찬물을 좋아하는 한대성 어종으로 동해나 오호츠크해, 북태평양 베링해의 수심 45~450m까지 되는 깊은 바다에 떼를 지어 서식한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바닥에 몸을 숨기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산란을 위해 우리나라 연안으로 회유해오는 대표어종으로 경남도의 진해만이 대표적인 산란장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남획으로 대구 개체수가 크게 감소, 경남도는 지난 1981년부터 대구자원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해마다 수정란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수정란 방류보다 생존율이 높은 7㎜ 크기의 어린 대구를 만들어 방류함으로서 대구 자원조성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남해안 대구 자원 회복을 위해 200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 어린대구로 키워 방류하는 등 지난해까지 4,862만미를 방류했으며, 남해안 명물 대구 자원관리에 힘쓰고 있다.

김태형 수산업경영인 통영시연합회장은 “대구 자원조성을 위해 방류사업을 확대 실시, 자원조성을 통한 지속적인 이용관리를 하겠다. 지역 특산 고급어종인 대구를 중점 육성해 어업인 소득증대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산업경영인 통영시연합회는 지난 2008년 용남면 지도 해역 대구 치어 200만미를 방류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200~400만미를 광도면 형제섬 해역, 산양면 중화마을, 산양면 수월마을 해역에 방류해 왔다. 올해도 350만미를 용남면 지도 해역에 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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