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중앙회는 지난 10일 김기동 선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공남필 선장의 배우자(왼쪽에서 두 번째)에게 Sh의인상을 수여했다.

위험에 처한 어업인의 생명을 구한 통영수협 소속 김기동(54) 선장과 공남필(58) 선장이 수협중앙회(회장 임준택)로부터 'Sh의인상'을 수상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10일 통영어선안전조업국에서 표창 수여식을 개최했다.

김기동 선장은 지난해 10월 9일 오전 3시경 전남 서거차도 서쪽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도중 침수 어선(207성진호)이 발생했다는 목포어선안전조업국의 연락을 받았다.

김 선장은 양망중이던 어구를 절단하고 즉시 사고 현장으로 배를 이동해 구명뗏목을 타고 표류중이던 승선원 14명을 모두 구조했다.

공남필 선장도 지난해 9월 25일 오전 12시 38분경 제주 차귀도 북서쪽 해상에서 화재 어선(365청신호)이 발생하자 조업을 포기하고 35분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 승선원 11명을 전원 구조했다.

두 사고 모두 조난된 선원들이 위급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구조요청 후에 구명뗏목으로 이동, 의인들의 도움을 기다림으로써 전원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수협은 2018년부터 해상사고 현장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하고 용기를 발휘한 의인을 선정, 'Sh의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S'는 Sea Suhyup Save의 앞글자로 '바다에서 어업인 생명을 구한다'는 의미이고, 'H'는 Hero를 뜻한다. '어업인의 생명 구조에 헌신한 사람(영웅)의 공적을 기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다급한 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손해와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적인 구조에 나선 의인들이 있기에 동료 어업인들이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수협은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길러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매년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체험형·참여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구명뗏목 및 구명설비 사용요령과 SSB, VHF 등 무선설비를 통한 조난 구조요청 방법 등을 교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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