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행·관광숙박·관광운송·공연업 추가지원
3개 시·군 지역민 일제히 환영…경제 활성화 기대감

 

통영시·거제시·고성군의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이 올 연말까지 연장됐다. 

경남도는 오는 4월 4일 만료 예정이었던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창원시 진해구 등 도내 4곳의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이 올해 연말까지 재연장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고용노동부는 제1차 고용정책심의회를 개최하고, 도내 4곳을 포함한 울산 동구, 전북 군산, 전남 목포·영암 등 전국 7곳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올 연말까지 재연장하기로 의결했다. 

연장 결정은 고용위기지역에 밀집돼 있는 조선업 등 제조업 업황의 변동성에 더해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고용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이 작용했다.

고용위기지역 재지정으로 ▲근로자 생계부담 완화 ▲재취업·직업훈련 기회 확대 ▲사업주 지원을 통한 고용유지 ▲지역 일자리창출 등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도내 4곳의 경우 지난 2년간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통해 사업주의 고용안정과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 고용촉진 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왔다.

최근에는 대형조선사의 수주 증가세에 힘입어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미약하나마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고용 회복세가 더뎌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부족했고,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제 타격이 가중되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했다.

이에 도는 고용회복이 본격화 될 수 있도록 고용위기지역 재연장에 총력으로 대응해 왔다.

지난 1월 20일 고용노동부의 '고용위기지역 지정기준 등에 관한 고시'가 개정되면서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 재연장이 가능, 도는 시·군 및 관할 고용지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을 위해 협력해 왔다.

도는 시·군과 통영, 창원 고용지청 간 고용위기지역 연장에 대한 협의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2월에는 경남 노사민정협의회를 신속히 개최해 고용위기지역 신청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했다. 

또 1월 28일에는 문승욱 경제부지사가 고용노동부를 방문, 지역의 고용여건을 설명하고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 2월 6일 고용노동부장관의 거제시 방문에서도 고용위기지역 연장을 건의했다.

차석호 도 일자리경제과장은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 연장에 따라 조선업 등 제조업의 고용회복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고용정책심의회에서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여행·관광숙박·관광운송·공연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도 지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지원범위에 대해서는 향후 고시문이 확정되면 결정되겠지만, 해당업종의 위기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통영시는 고용위기지역으로 고용안정사업 265억원,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안정사업 507억, 관광산업 관련 54억원, 위기지역주민 생활인프라 확충사업 1천324억원을 지원받아 2년여 동안 지역경제 안정화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안정국가산업단지 내 기업투자와 성동조선해양의 매각 등 지역경제 회복을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짧은 기간으로 역부족인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 재연장을 계기로 통영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고용지원과 경제회복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환영을 뜻을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 역시 "지난해 조선산업 수주회복으로 거제시의 고용지표는 소폭 개선됐으나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 해양플랜드 물량감소 등 고용부진 및 지역경기가 더 위축되는 실정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용위기지역 재연장에 따른 사업주와 노동자, 지역주민들을 위한 지원대책이 현장에서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이번 고용위기지역 연장이 경기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조선업을 대체할 수 있는 이당일반산업단지 항공기업 유치, 드론전용비행시험장, 무인기 종합산업단지 등 무인기종합타운 조성과 LNG 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선박개조 및 수리 클러스터 사업 등 지역산업 다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주와 노동자 등 지원과 지역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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