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총 사업비 54억원 투입…위생환경 개선 및 생활 인프라 확충

고성군은 지난 3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2020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3개 마을이 신청,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번에 선정된 마을은 상리면 신촌마을, 거류면 용운마을, 상리면 조동마을이다.

생활여건 개조사업으로 취약지역 주민들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슬레이트 지붕 개량, 주택 정비, 재래식 화장실 개선 등 위생 환경 개선될 예정이다.

또한 주민 안전시설, 상하수도 설치 등 생활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문화·복지 사업 등 휴먼케어 프로그램 등도 패키지로 지원받게 됐다.

고성군은 지난 2016년 영현면 대법마을이 첫 선정된 이후 2019년 개천면 봉치마을에 이어 올 해는 3개 마을이 공모에 참가, 모두 선정됨에 따라 국·도비 41억원을 비롯 3년간 총 사업비 54억원을 투입해 농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공모 평가 결과는 지역과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과 마을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사업 발굴에 초점을 두고 지난해 11월부터 현장포럼 실시와 세 번의 대면평가 리허설을 갖는 등 전 과정을 주민과 행정이 협업해 평가에 대비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에 선정된 마을의 특징을 살펴보면 고성군과 사천시가 마주하는 경계에 위치하면서 그 동안 개발에서 소외, 주변지역과 생활 격차가 커졌던 상리면 신촌마을은 주택과 인접한 산사태 우려지역을 중점적으로 정비하게 된다.

또한 무너진 채 방치되고 있는 돌담장을 새롭게 복원해 아름다운 농촌 환경을 조성하고 오랫동안 비어있던 마을 창고는 문화 활력소로 개조, 주민들의 문화복지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당항만 깊숙한 마동호를 조망하며 거류산 자락에 위치한 거류면 용운마을은 인근 대규모 양돈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군이 추진하는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사업과 더불어 편벽나무, 이팝나무, 쥐똥나무 등 각종 향기 나무를 심는 향기 바람길을 조성한다. 꽃 향기 주민마당을 만들어 악취 마을에서 꽃향기 번지는 명품 마을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상리면 소재지 마을에 속하면서도 지형적으로 외부와 단절되고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높았던 상리면 조동마을은 일제강점기를 벗어날 무렵 주민들이 손수 만들어 지금까지 고성군의 명물로 남아 있는 무지개 돌다리처럼 안전한 마을로 만들고자 잦은 결빙으로 노약자 낙상사고가 빈번한 마을길을 정비한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에 소화전을 설치하는 등 안전한 무지개 마을 조성을 위한 사업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도 많은 공모사업이 선정돼 더 많은 군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 발굴과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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