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양식 30년 멍게박사 이부진 옥성수산 대표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바다의 봄꽃 멍게 향에 취해, 맛에 취해 그 매력에 빠졌다. 짙은 바다 향을 머금은 멍게를 맛본 사람이라면 절대 그 향을 잊을 수 없다. 어깨 너머로 배운 멍게양식이 이제는 내 생명줄이다”

멍게양식 경력 30년, 멍게박사 옥성수산 이부진 대표(62)는 한평생 바다와 함께 자랐다. 어촌마을에서 자연스럽게 멍게양식을 배운 그는 멍게로 생계를 일구고, 자식농사도 실하게 지었다.

그는 “대한민국 대부분 국민들은 찜을 좋아한다. 아구찜, 미더덕 찜 등이 저절로 떠오르겠지만 진국은 멍게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멍게찜이라고 하면 의아해 한다. 하지만 집에서 해먹어 보면 그 생각은 달라진다. 요리법은 일반 찜에 멍게를 넣기만 하면 된다. 간단하지만 맛은 일품이다. 멍게의 향긋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져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멍게양식이 타격을 많이 받고 있다. 멍게를 깐 알멍게로 소득을 보려고 하고 있지만 크게 소득이 없다. 제때 수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출하를 하고 있는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모든 어민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 수협에서 소비촉진을 행사를 하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어민들에게 직접적인 효과는 미비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수산물 소비를 촉진 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연구가 필요하다. 수협중앙회나 정부, 지자체에서 멍게양식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발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부진 대표는 “3~4월 지금이 멍게가 가장 싱싱하고 맛있을 때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이 힘든 시기에 면역력 높은 멍게를 드시고 모두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멍게로 향긋한 통영바다의 봄맛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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