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주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 여성위원회 위원장·위원 공개사과 촉구

배윤주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 여성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은 일명 ‘n번방 사건’과 관련한 정점식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사과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친 뒤 본격 시작됐다.

배 위원장은 “최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n번방 사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마친 뒤 최근 청와대 청원 게시판 비롯 가해자들의 신상공개와 엄벌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론이 들끓고 있음을 알렸다.

이어 배 위원장은 “지난 5일 본회의에서 국회청원 제1호 법안인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을 개정하였으나 국회는 딥페이크와 관련한 사항만 개정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동법 개정안 논의과정에서 미래통합당 정점식 의원은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내며 통영·고성 시민이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3일 국회 법사위 제1소위원회 회의에서 비롯됐다. 이날 정점식 의원은 “내가 자기만족을 위해 이런 영상을 가지고 나 혼자 즐긴다면 이것까지 갈거냐”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 민주당 통영·고성 여성위원회 측은 배포할 목적이 없다면 타인의 얼굴 등을 딥페이크 영상물로 변형시켜 자신의 성적 욕망을 충족하는데 사용하는 것은 무방하다고 이해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판단, 박약한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비판했다.

아울러 배 위원장은 채이배 의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사과촉구에 힘을 실었다. 앞서 채이배 의원은 “반포할 목적이 아니더라도 딥페이크를 통해 피해자의 인격권과 자기결정은 침해될 수 있는 일”이라며 반포 목적으로만 제한을 두는 것은 너무 협소하다며 발언했었다.

배 위원장은 “이후 정점식 의원은 즉각 동의를 표하기보다 좀 더 검토가 필요한 사안인 것처럼 해석 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며 이후 문제 발언은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며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사회 적폐 중의 적폐가 바로 성에 대한 착취와 상품화 문제”이며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인간 존엄에 대한 폭력, 그리고 사회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n번방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우리 사회에서 남성이 여성을 어디까지 착취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임과 동시에 여성을 욕구 충족이나 돈벌이 수단만으로만 인식하는 일부 남성의 편협하고 비뚤어진 성의식과 범죄행위가 여전히 우리 사회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이런 ‘n번방 사건’으로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통영·고성의 지역민을 대표하고 있는 정점식 미래통합당 후보는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에서 저열한 성인지 감수성을 보여주었다”며 “이에 우리 여성과 지역주민은 그와 같은 성인지 능력에 수치스러움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정점식 후보는 저열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반성과 함께 국민 앞에, 그리고 통영·고성 지역주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한다”며 정점식 의원에게 공개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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