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리틀야구단 김민성 이승재 김채윤 선수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 다하는 선수 될 것”

미래의 국가대표를 꿈꾸는 야구 삼총사를 소개합니다

“저희 셋만 인터뷰 해요? 진짜요?”

코로나19로 조용했던 통영야구장이 시끌벅적하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약 한 달 가까이 시설 출입이 어려웠던 통영시리틀야구단 선수들이 휴식을 마치고 다시 구장으로 모였다.

그 중에서도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한 김민성 이승재 김채윤 선수는 올해 상반기까지 통영시리틀야구단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하반기에는 거제 외포중학교로 전학을 추진, 외포중 야구부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세 선수는 “코로나 때문에 3주 이상 야구 훈련을 못했다. 너무 답답했는데 야구장 대신 등산도 가고 집에서 자체적으로 훈련도 하면서 지냈다. 다시 야구장에 나와서 훈련하니까 너무 좋다”고 연신 싱글벙글이다.

아버지가 사회인야구단으로 활동하면서 자연스레 야구에 입문했다는 김민성, 이승재 선수와 순수하게 운동 목적으로 시작했다는 김채윤 선수는 통영시리틀야구단 내 최고참 선수들로 후배 선수들을 모범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김민성 선수는 주장을 맡아 탁월한 리더십을 선보이며 야구단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제 각각 다른 포지션의 세 선수는 지금의 포지션 외에도 해보고 싶은 포지션이 가득이다.

포수를 맡고 있는 김민성 선수는 유격수에 대한 욕심도 있다.

김민성 선수는 “유격수는 일단 경기장 내에서 이동이 상당히 많다. 그에 따라 체력소모도 만만치 않은 포지션이다. 제가 지금 포지션이 포수이다 보니 이동량이 다른 포지션 보다 현저히 낮다. 그래서 조금 이동이 많은 유격수를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반면 좌완투수인 이승재 선수는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포수 포지션에 대한 로망이 있다.

그는 “민성이는 포수가 이동량이 적어서 유격수를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하지만 저는 반대로 포수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포지션이기에 그런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다”고 웃었다.

내야수 김채윤 선수는 선수가 아닌 감독이 되고 싶다는 다소 엉뚱한 대답이 돌아왔다.

김채윤 선수는 “저는 포수, 외야수 말고 감독을 한 번 해보고 싶다. 감독이 어려우면 심판이라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민성, 승재 선수가 “야! 네가 무슨 감독을 한다고”하며 핀잔을 준다.

제 각각 하고 싶은 포지션은 다르지만 이들의 꿈은 한 곳을 바라본다.

바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그리고 실력을 쌓아서 국내 프로입단, 나아가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세 선수는 “일단 실력이 좋은 선수가 되려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일단 국내 프로구단 입단이 1차 목표다. 프로 진출해서 실력을 인정받고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면 김광현 선수, 류현진 선수처럼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선양을 하고 싶다. 꿈을 크게 잡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볼을 던지고, 볼을 잡아야 할 것 같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 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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