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성읍주민자치회, 공룡나라 두레-팜 운영 관리위탁 협약
코로나19 여파로 무너진 공동체의 사회적·심리적 회복 기대

"재난을 극복한다는 것은 단순한 물리적 차원의 복구를 넘어선 사회·경제·심리적 회복이 동반돼야 하는 복잡한 과정입니다"

지난 19일 고성군청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공룡나라 두레-팜 운영관리 위탁 협약식'에서 백두현 고성군수가 운을 뗐다.

'공룡나라 두레-팜'(이하 두레-팜)은 행정안전부 주관 '2018년 마을공동체 정원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 8천449㎡ 규모로 고성읍 기월리 147-5 일원에 조성된 공영텃밭이다.

두레-팜은 2019년 10월 착공해 지난 18일 준공됐으며, 이번 협약식을 기점으로 관리·운영의 주체는 고성읍주민자치회가 된다.

군은 '마을공동체 정원'이라는 사업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설계 전 단계에서부터 공사현황 보고 단계까지 총 5회에 걸친 주민자치위원회(현 주민자치회)와의 간담회를 개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청취·반영하려 노력해왔다.

두레-팜은 텃밭, 체험존, 경관-존, 공동이용시설 및 지원시설, 부대시설을 내용으로 조성됐다.

텃밭의 경우는 가족텃밭(969㎡, 17개소), 나눔텃밭(1천682㎡, 5개소), 체험존(1천023㎡)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나눔텃밭의 경우 연말김장나눔 등의 공익적 목적을 위해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분양 예정이며, 체험존의 경우는 관리·운영의 주체인 고성읍주민자치회에서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예정이다.

특히 가족 텃밭 분양의 경우는 저소득층, 다자녀가족을 우선 배려한다는 것이 군의 방침이다.
군은 이외에도 지역 공동체 구성원 간의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위해 정자 3개소와 330㎡의 나눔광장, 어린이 놀이터도 함께 조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불신의 전염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군은 이번 두레-팜 조성이 지역공동체 구성원 간 신뢰 회복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지역공동체를 복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백두현 군수는 "재난 수습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더디게 진행되는 과정이 공동체의 복원문제라 생각한다. 부활과 소생, 성장과 희망의 계절인 봄이 온 만큼, 새 생명에 대한 봄의 약속처럼 이번 군 두레-팜 사업으로 말미암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공동체에 희망의 새싹이 움트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두레-팜의 첫 시작을 축복했다.

박우경 고성읍주민자치회장은 "이번 두레-팜 정원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군민 정서에 위안을 주고 새로운 활력소로 지역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우리 고성읍주민자치회도 간절히 바란다. 공모사업 본래의 취지를 잘 살려 두레-팜 관리·운영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두레-팜은 3월 중 고성읍주민자치회를 통해 가족텃밭, 나눔텃밭에 대한 분양 신청 접수를 받으며 이후 4월경, 분양대상자를 선정, 농업기술센터 주재의 분양대상자 교육 후 본격적인 텃밭 운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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