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관광수요 창출 산유골 수목정원 조성 사업 추진
부지 국립공원 지정 법적 제약…국립공원 해제 전제 우선

산유골 수목정원 조성사업에 총 152억원(보상비 43억, 용역비 10억, 공사비 99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시는 지역 자연환경의 보전 및 토지의 합리적 이용을 도모, 관광객에게 다양한 식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산양읍 신전리에 산유골 수목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21~2025년 5년간이다. 현재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이 추진 중이다.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을 목적으로 한 산유골 수목정원에는 현재 적피 배롱나무 외 287종, 4,585여 본의 수목이 식재돼 있다.

해당 정원은 황해도 출신 사회사업가인 고 김운초 선생이 사재로 국내외 희귀 수목을 수집한 국제식물원을 조성·추진 중에 별세, 2010년 통영시에서 토지와 수목을 일괄 매입해 현재까지 정비·보완해 관리 중에 있다. 당시에는 수목원 관련법이 제정되지 않아 국제식물원으로 명명하고 수목원 사업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현재 산유골 수목정원은 희귀외래수종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수목원으로서 기반시설이 부족, 희귀수목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은 있으나 수목원으로 등록(1,000종 이상)하거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에는 차별화된 특색이 없어 장소적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현재 법적으로는 국립공원 내 묘목장으로 허가돼 있으며,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상 정원은 자연공원법 상의 공원구역 내에는 설치할 수 없어 국립공원의 해제가 전제 돼야하는 법적 제약을 가지고 있다.

통영시는 수목정원 추진으로 수목유전자원, 새로운 관광상품,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산유골 수목정원 조성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서율종합건설 윤은주 이사는 “해양지역에 적응된 난대수종의 개발 및 보급과 기존의 묘목장을 정비하고 수목유전자의 수집, 증식, 보존, 복원 관리 및 전시, 수목 유전자원의 이용 품종 개발 및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양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는 통영시의 랜드마크적 시설, 역사와 예술이 깃든 수목정원으로 통영의 문화자원과 연계된 수목정원 개발, 박경리 기념관과 연계된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과업을 밝혔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목원 운영요원은 지역주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일자리 창출 도모, 지역공동체와 연계한 지역상품 개발로 통영도시락, 수목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개발, 난대수종의 개발을 통한 수목자원의 교류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영시는 오는 4월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또 12월 국립공원 구역결정에 따른 행정절차 이행, 2021년 1월 산유골 수목정원 조성 사업비 국고보조 지원 건의와 사유지단계별 매입을 추진한다.

2022년 7월부터는 산유골 수목정원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실시, 2023년 1월 산유골 수목정원 조성사업을 착공한다.

산유골 수목정원 진입도로(농어촌도로) 확·포장 추진 계획으로는 오는 5~8월 진입도로 확·포장 실시설계용역 실시, 8~9월 도로(변경)결정고시 및 국립공원 협의절차 이행, 2021년 6월까지 도로결정고시 구간 내 사유지 매입(28필지, 9,624㎡), 2020년 12월 진입도로 사업비 국고 보조 지원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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