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코앞이다. 코로나19 복병 속 시민들은 눈물겨운 삶 속에서 지역경제 회복에 앞장 설 후보가 누구인지가 첫 번째 관심사이다.

특히 국회의원은 우리 지역의 나아갈 방향을 설정할 중요한 위치에 있는 위정자이다.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지역의 미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을 면밀히 검토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후보자의 공약을 검토하고 자질을 확인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활발해지고 있다. 사석이나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후보자에 대한 이야기로 연일 화제다.

하지만 선거운동은 점점 치열한 네거티브로 얼룩지고, 코로나19가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18대 총선의 투표율은 46.1%, 19대 총선은 54.2%, 20대 총선은 58.2%로 상승곡선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래서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내리 4번째 투표율 경신을 기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돌발 변수가 생겼다. 한 조사에서 유권자의 10%가 기권할 의사가 있다고 나왔다. 가뜩이나 정치냉소주의, 정치권에 대한 실망 등으로 투표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이번 총선을 치르는데 드는 선거비용이 4천100억원을 넘는다고 한다. 선관위는 국회의원들이 임기 동안 다루는 예산을 감안하면, 유권자 1명의 투표 가치는 4천660만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기권은 곧 세금을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다.

국민의 최종 병기는 '투표'다. 가능한 한 많이 투표에 참여해야 정확한 민의가 드러난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루돌프 폰 예링의 말처럼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우리의 권리를 대변한다.

마스크를 쓴 우리가 4월 15일 반드시 투표해야 하는 이유이다.

당신의 소중한 4천660만원의 권리, 이래도 버리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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