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도전적이고 획기적인 복지사업 관심…주민과 함께 성장 중

입사 2년차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 김지은 복지사를 만나다

“지역주민에게 오랜 벗처럼 편안하고 이웃 같은 ‘선수 김지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스포츠에서 좋은 ‘선수’로 평가받기 위해선 수많은 시간, 눈물과 고통, 연습과 훈련을 거쳐야 비로소 가능하다. 저 역시 단기간에 성과를 바라는 복지사가 되지 않도록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

올해로 입사 2년차를 맞이한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 김지은(26) 복지사는 늘 싱글벙글 긍정 에너지를 풍기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해오고 있다.

고등학생 때 자생원에서 한 봉사활동이 계기가 돼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그녀는 첫 직장에 입사하며 현장에 뛰어들었을 때 다짐했다. “사람을 먼저 바라보는 사회복지사가 되자”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는 게 마음먹은 대로 되지는 않지만, 나이가 어려도 강단 있는 복지사가 되고 싶었다고 당당히 말하는 김지은 복지사.

그녀는 부산에서의 첫 직장을 거쳐 현재는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통영지역 주민들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두 번 지냈다.

김지은 복지사는 “평소에도 평이한 사업보다는 도전적이고 획기적인 사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사업은 나에게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복지관의 사업은 누구나가 다 하는 사업이 아닌, 담당자의 역량에 맞춰 색다른 사업도 과감하게 도전하는 패기를 높이 평가했다. 이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렇다보니 직원들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 보통 해야 하는 일이 하고 싶은 일이 되는 직장은 흔치않다. 근데 그런 것을 가능케 하는 곳이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다. 여전히 부족하고 모자람을 느끼지만 지역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단단하게 성장 중이라 생각한다”고 웃었다.

그녀는 복지관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맡아 진행했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성장을 돕고 자부심을 가지게 한 사업은 ‘마을N카페’다.

장애를 가진 분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복지관 1층에 카페훈련장이 만들어지고 10명의 훈련생이 바리스타자격증을 취득했던 순간들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하는 김지은 복지사.

특히 경남 최초로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지원 받은 ‘I got everything’ 통영시청점을 창업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장애인 4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 그들의 삶에 작은 변화를 꾀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녀는 “장애인복지의 꽃은 자립이라는 말이 있다. 직업을 가지지 못하고 지역에서 적응하지 못했던 사람이 밖으로 나오게 되고, 취업을 통해 친구가 생기고, 위생관리가 안되던 사람이 청결을 신경 쓴다는 것, 그 모든 게 직업을 가짐으로써 일어난 작지만 너무 큰 변화였다. 그런 과정을 함께 고민했기에 그들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복지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계가 다양한 부분을 대체하지만, 사회복지만큼은 사람과 사람이 감정을 교류하는 일이라 눈앞에 놓인 서류가 아닌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먼저 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렇게 사회복지를 해왔고, 지금도 변함없다. 특히 여전히 나에게 가장 큰 숙제는 ‘나’라는 사람을 설명하고 소개하는 일이다. 여전히 제일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애정 있는 사회복지사’라는 평가를 받고 기억되고 싶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시작하며 나에게 주어진 사업, 만나는 사람들에게 애정 있게 일하는 사람이고 싶어 매 순간 노력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일을 잘하는 것보다 벗으로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하고 기억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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