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교육자’ 통영시학원연합회 제22대 최경희 회장을 만나다

‘행동하는 교육자’, ‘긍정적인 마인드’, ‘불굴의 도전정신’, ‘아이디어 뱅크’, ‘평생교육을 강조하는 문화전도사’…. 통영시학원연합회 최경희 회장을 지칭하는 단어는 그의 뜨거운 열정만큼 다양하고 특별하다.

최경희 회장은 지난 1월 16일 통영시학원연합회 제22대 신임회장으로 취임했다. 하지만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에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연기와 휴원권고가 이뤄졌고, 최 회장은 직접 방역소독기를 손에 들고 학원 방역에 나서야했다.

통영시학원연합회는 학원마다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을 붙였다. 하루 3회 이상 일상방역을, 주 3회 이상 시설방역을 실시했다. 관내 학원들은 출입자 전원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 책상 간격 띄워 수업하기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자체 방역에 앞장섰다.

최경희 회장은 “2월 24일부터 지금까지 한 달 넘게 쉬고 있는 학원들이 많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학원연합회에서는 시장 간담회를 요청해 우리 상황을 전달하고, 코로나19 지원정책 및 자구책을 의논했다. 하지만 모두가 힘든 상황임을 알기에 회원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방역에 집중하자고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몇몇 학원들은 코로나19로 학원을 쉬면서 새마음 새 뜻으로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곳들도 있다. 학원 모두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스스로 일상방역을 하면서 코로나19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통영시학원연합회는 입시·미술·보습·외국어·음악·미술 등 분과별 학원 108곳이 가입, 달마다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학원 정책을 논의한다.

특히 청소년들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한 학원매칭사업인 ‘희망스터디’는 전국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2015년 5월부터 진행된 이 사업은 교육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로 1대1 학원 매칭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전국에서 3곳이, 경남에서는 통영이 유일하게 사업을 진행중이다. 통영학원연합회가 최우수분회 지역상을 받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통영교육청, 통영학원연합회, 통영시사회복지관 3단체가 매칭으로 진행,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1가지 분야를 선택해 배울 수 있다. 교육확대 저변을 목표로 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통영 관내 학생 30여 명이 교육과 학습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또한 연말 장학사업을 통해 50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 지역 내 청소년 교육 평등 기회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경희 회장은 희망스터디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시킨다는 각오와 더불어 통영 청소년들이 모두 참여하는 축제의 장 ‘학원종합문화제’를 만드는 것을 다짐했다.

그는 “희망스터디 사업 확장과 청소년들을 위한 축제를 마련하고 싶다.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통영의 모든 학생들이 분과별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봉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더 많은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

열정과 철학적 교육신념을 가진 최경희 회장은 지난해 한산대첩축제 기간 동안 중국 청도 학생들을 초청,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제1회 한·중 청소년 교류음악회를 개최했다. 중국 학생들은 윤이상 국제음악당 투어, 한국 학생들과 선물 교환 등 친선의 밤을 가지며 정을 나누기도 했다.

학부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음악교육학 석사와 교육학 박사까지 취득한 그는 교육에 있어 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교육의 기초는 철학이다. 학원을 쉬면서 교육자로서의 신념에 대한 철학을 재정비했고, 아이들에게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교육에 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학원연합회에서는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