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속 긴급지원 지속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 이용시설은 2월 중순부터 사실상 폐쇄된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 또한 기존의 경로식당과 노래교실, 한글교실 등 각종 이용 프로그램을 중단한 후 자원봉사자의 발길마저 뚝 끊어진 상황이다. 평소 3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돌봄을 받던 복지관을 생각하면 고요한 적막만 흐르고 있다.

복지관은 통영시의 기부 물품과 자원봉사자가 모여 민간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이번 코로나19로 기존의 일들을 할 수 없게 됐으며, 새로운 역할 재정립 시간이 필요했다.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이 시기에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고 돕는 긴급지원을 실천하는 것이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속에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홀몸어르신 안부확인 ‘띵동! 안녕하세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장 힘들어하는 사람은 홀로 사시는 어르신이다. 경로당과 복지관이 폐쇄되고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집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복지관에서는 외부 활동 없이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홀몸어르신 50여 명의 집을 매주 방문하여 음료를 나눠주며 어르신의 건강상태, 생활상의 어려움 등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난다는 어르신은 “이렇게 찾아와주니 참 반갑다. 집에 있으니 텔레비전만 보고 술만 마신다”라며 최근 근황을 알려주었고 담당 사회복지사는 술 조절을 당부하며 반찬을 전달했다. 5월에도 어버이날 카네이션과 반려식물 전달로 홀몸어르신을 찾을 계획이다.

온라인 개학 아동 지원 E-러닝 헬프미

온라인 개학이 실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스마트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조손, 다문화, 새터민 가정 자녀들에 대한 교육지원과 보호가 필요하다. 복지관은 ‘E-러닝 헬프미’ 사업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선정하고 가정방문을 통해 온라인 학습 시스템 참여 및 학습지원을 하고 있으며, 아울러 간식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학교에서 온라인 학습에 대한 안내장이 발송되었지만 조손세대 어르신은 안내장을 이해하지 못해 손자녀 학습 지도가 안 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새터민 세대 중에는 안내장에 적혀 있는 단어를 몰라 교육자료를 받고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은 온라인 개학이 종료될 때까지 사각지대 초등학생들에 대한 돌봄을 계속 진행한다.

힘내라 당신 참 고마운 당신

통영시 곳곳에서 소독방역과 감염예방을 위해 발로 뛰는 공무원들과 지역주민들이 많다. 이들의 활동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은 현장에 찾아가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간식을 전달하고 있다. 방역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은 뜻밖의 음료를 받고 “힘이 나는 것 같다.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매일 시외버스터미널을 찾아가 자원봉사자를 응원하는 사회복지사는 “5월은 가정의 달인 만큼 코로나19로 지친 가족과 이웃에게 다정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한 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로식당 휴무에 따른 대체식 전달

매일 복지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어르신 중 경로식당 휴무로 인해 식생활 곤란을 겪는 어르신 30명에게 복지관 직원들이 대체식을 전달하고 있다. 라면, 통조림, 밑반찬, 음료 등 집에 두고 먹을 수 있는 식품들로 구성해서 매주 금요일 드리고 있으며, 밥솥이 오래되거나 없는 노인에게는 후원금으로 직접 구입해서 전달하고 있다. 연말에 받은 김장김치가 떨어져 김치가 필요하다는 세대가 있어 향후 김치지원도 고려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거리캠페인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맞추어 지난달 22일부터 4일간 삼성생명 일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과 함께 주민 200명에게 복지관에서 직접 만든 손소독제도 나눠주며 개인 위생관리 및 소독과 방역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활동도 동시에 시행했다. 확진자 ‘0’명 통영시는 공공기관과 시민들의 실천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이다.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 임효진 관장은 “기존의 업무와 전례에 얽매이지 않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지역복지 플랫폼으로 복지관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실천해야 된다”며 코로나19 상황 속 전국 472개소 사회복지관의 역할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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