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고2·중3·초1~2·유치원, 27일 고1·중2·초3~4, 6월 1일 중1·초5~6 등교

코로나19 유행으로 두 달 넘게 미뤄진 초·중·고교 등교수업이 오는 13일 고3부터 4개 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고3의 경우 개학일인 3월 2일 이후 72일 만의 등교개학이다.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일주일 뒤인 20일, 고1·중2·초3~4학년은 27일 등교한다. 마지막으로 중학교 1학년과 초5~6학년은 내달 1일에야 학교에 가게 된다.

초등학생의 경우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학년부터 단계적으로 등교수업을 추진한다. 다만 검사를 통해 학생·교직원이 확진된 경우, 학교는 모든 학생·교직원을 자가 격리하도록 하고,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지난 4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과 연계해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및 각종학교의 단계적·순차적 등교수업 방안 및 학교 방역 조치사항을 함께 발표했다.

교육부는 고3은 진로·진학 준비로 학사 일정이 빠듯해 일정을 앞당겼다.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지역 중 재학생 60명 이하의 소규모 초·중학교는 13일부터 모두 등교수업이 가능하다.

경남교육청에서는 13일부터 등교수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일선 학교의 방역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6일 교육부의 등교수업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선 등교수업을 앞두고 코로나19에 대응한 학교 단위 생활방역 모의훈련를 강화한다. 등교시 고열 등 유증상자와 확진자 발생을 가정, 각 상황에 맞는 대처요령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각급 학교에 배포 한다. 모의훈련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파악, 등교수업 전까지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경남교육청은 등교수업에 대비해 방역물품으로 학생용 면마스크와 덴탈마스크를 구입. 각각 100만장씩 배부를 완료한 상태로 학생 1인당 2장씩 지급한다. 비상상황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보건용마스크 91만장도 보급을 마쳤다. 학생수 100명 이상의 학교에는 발열 검사를 위한 열화상 카메라 배치와 비접촉식 체온계 구비도 완료, 소독용품도 충분히 확보해놓고 있다.

급식 안전을 위해 식당 칸막이 설치, 급식 전 발열 체크, 급식소 내 간격 유지 등 대책도 준비, 급식소 생활방역 인력 지원도 계획 중이다.

또한 개학 후 고3 학생들의 수시전형 준비 기간이 짧은 것을 고려해 경남대입정보센터에서 ‘대입 진학 상담주간’을 평일부터 주말까지 운영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등교수업은 모두가 기다리던 일이지만, 감염병 위험 속에서 학업과 안전을 함께 지켜야 하는 큰 숙제를 던져 주었다. 학교와 교육청의 노력과 함께 학생·학부모의 도움이 꼭 필요하므로 등교 전 건강상태 체크, 학교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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