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산유골 수목정원 조성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보고회
총사업비 110억원(용역비 7억, 보상비 43억, 공사비 60억)투입 계획

총 사업비 110억원(용역비 7억, 보상비 43억, 공사비 60억) 투입 예정인 산유골 수목정원 조성사업 추진에 있어 ‘국립공원 해제’가 선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11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만큼 꼭 필요한 사업인지, 사업 추진 목적 역시 분명히 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통영시는 7일 통영시청 회의실에서 ‘산유골 수목정원 조성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통영시는 지역 자연환경의 보전 및 토지의 합리적 이용을 도모, 관광객에게 다양한 식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산양읍 신전리에 산유골 수목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산유골 수목정원에는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을 목적으로 적피 배롱나무 외 287종 4천585여 본의 수목이 식재돼 있다.

해당 정원은 황해도 출신 사회사업가인 고 김운초 선생이 사재로 국내외 희귀 수목을 수집한 국제식물원을 조성·추진 중 별세, 2010년 통영시에서 토지와 수목을 일괄 매입해 현재까지 정비·보완해 관리 중에 있다.

특히 해당 부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현재 법적으로는 국립공원 내 묘목장으로 허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상 정원은 자연공원법 상의 공원구역 내에는 설치할 수 없어 국립공원의 해제가 반드시 전제 돼야하는 법적 제약을 가지고 있다.

이승민 의원은 “110억원의 예산을 들여서 꼭 공원을 조성해야 하는지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입장료까지 받아가며 정원을 조성하고 운영해야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미옥 의원 역시 “누구를 위한 공간을 만들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최근 통영시민들이 편히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업 추진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목적인지, 굳이 사업 추진 필요성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든다. 관광객들을 위한 시각보다 통영시민들의 행복 향유가 우선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혜원 의장은 “산유골 수목정원 조성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국립공원 해제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다. 국립공원 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원 확보는 불투명하다. 진입도로 역시 차량통행은 최대한 제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차별화 된 수목공원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 조성,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학습과 체험의 장으로서 통영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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