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황금연휴, 시장 찾은 시민·관광객 '발 디딜 틈 없어'
줄 서서 상품 사는 진풍경도…코로나19 이후 '매출 증가'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진정 국면을 맞으며 지역 내 시장을 찾는 손님들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총 6일간의 황금연휴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시장을 방문, 상점의 매출이 늘면서 상인들의 숨통도 트여질지 앞으로의 기대가 모아진다.

중앙시장 꿀빵거리에 위치한 통영전통꿀빵 남정현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관광객 방문도 많이 줄었다. 거기에 지난 2월부터는 코로나19로 접어들면서 사정이 더 어려워지고 매출도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판매로 근근이 힘들게 버텼다. 그러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황금연휴 기간을 맞이하면서 매출이 확 늘었다. 저번주 일요일에는 시장 방문객이 늘면서 줄을 서 꿀빵을 사가 실 정도였다"며 가게에서 조금 먼 전봇대 앞을 가리켰다.

통영전통꿀빵 판촉직원 역시 "일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체감 상 연휴 기간 내 상당히 많은 분들이 다녀가신 것 같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당장 내일부터 어떻게 될지가 관건인 것 같지만 아무래도 통영은 코로나19 발생지역이 아니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찾아주시는 관광객 분들에게는 그저 감사할 뿐이다. 우리 가게도 더 좋은 제품으로 친절하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팔딱 뛰는 생선들이 즐비한 활어거리의 상인들도 한숨을 조금 덜 수 있게 됐다.

중앙시장 활어거리 남주수산의 권후남 대표는 "황금 연휴기간에는 시민·관광객분들이 좀 많이 오셨다. 코로나19가 한참 심각할 시기에는 장사를 나와도 생선을 거의 팔지 못하고 갈 때가 많았다. 그냥 자리만 지키고 가거나 하루에 많아봐야 매출이 3만원일 때도 있었다"며 한때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아직 경기가 완전히 좋다고 할 순 없지만 황금연휴와 주말이 겹치면서 점차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와 경남도에서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면서 그 덕분에 시장 방문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다. 지원금 형태가 지역 살리기에 보탬이 되다보니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 역시 "황금연휴 기간 동안 많은 시민·관광객 분들이 다녀가신 걸로 알고 있다. 또한 아직 5일장 휴장이 완벽하게 풀린 것은 아니지만 상인들이 안전하도록 분산해 판매활동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며 대로변에서의 판매행위는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피로가 누적되며 시장 상인들의 고심도 깊어져만 가고 있는 지금, 코로나19의 진정세,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 황금연휴와 맞물린 시장이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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