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20일, 고2·중3·초1~2·유치원 27일
고1·중2·초3~4 6월 3일, 중1·초5~6 6월 8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교육부가 전국 유·초·중·고 학생들의 개학을 일주일씩 추가 연기했다.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감염으로 확산 우려가 높다는 것이 등교 수업 연기의 이유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등교 일정을 일주일씩 순연하되 감염증 확산을 예의주시하며 방역당국과 긴밀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 등교 예정이었던 고3 학생은 20일, 고2·중3·초1~2·유치원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나머지 학년인 중1·초5~6학년은 6월 8일 등교한다. 앞서 정한 등교 일정에 비해 각각 일주일씩 미뤄졌다.

14일 예정이었던 고3 학력평가도 늦춰진다. 고3 학생이 등교한 이후인 20일 이후로 조정될 전망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고3 수험생들의 경우 5월 말 이전까지만 등교하면 대입 일정에 대한 추가 변경은 없을 것”이라며 “14일로 예정된 학력평가는 20일 이후로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등교 일정 연기 결정은 이번이 5번째다.

앞서 교육부는 2월 23일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의 등교 개학을 3월 9일로 처음 연기한 데 이어 같은 달 2일에 2주일간 추가 연기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3월 17일 3차로 개학을 연기했으며 31일엔 4차 개학연기를 하면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발표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자 이달 4일 교육부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 수업 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등교 수업 일정이 다시 순연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나흘 만에 90명에 이르는 등 2차 감염자도 속출하고 있다. 등교 수업 일정이 1주일간 미뤄졌으나 다음 주에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등교 수업을 강행할 경우 추가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이태원 감염 확산의 지역 감염 정도가 심해 5월 4일 등교 수업 일정 때와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했다. 학생 안전과 학습권 보호 모두를 지키기 위해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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