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중학교 12개교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 자유학년제 선택교과 제공

“여러분 지금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친구들과 선생님 얼굴도 보지 못하고, 각자의 집에서 영상으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급격한 기후 재난과 전쟁, 기아나 박해를 피해 다른 나라로 도망치는 난민들, 지구 온난화로 북극곰 등이 서식지를 잃고 있습니다. 사막화가 가속화돼 식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구요. 그 부족한 식량마저도 사회 불평등으로 인해 차별받고 있습니다. 이런 지구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통영RCE 제공 ‘지속가능한 세계와 나’ 1차시 수업 중에서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하 통영RCE, 박은경 이사장)은 올해부터 통영지역 전 중학교 12개교 38학급 800여 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자유학년제) 주제 선택 수업인 ‘지속가능한 세계와 나’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통영교육지원청이 환경 지속가능발전교육 특구로 지정되면서 통영RCE에서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재정비, 중학생대상의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 17차시 수업을 제공하게 됐다.

통영RCE는 경상남도교육청과 통영교육지원청 3자 간의 소통과 협력 체제를 바탕으로 학교 교육계획에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이 주제선택 수업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통영RCE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에 맞추어 기존에 계획했던 강사 파견 형태의 교육에서 자유학년제 ‘온라인 컨텐츠’ 제작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 학교에 교육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국가 재난상황 속에서 통영RCE는 교육부의 방침을 신속하게 받아들여 학교 수업상황을 고려해 학생들이 환경과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업 영상과 온라인 과제물을 제작 배포, 학교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월 등교 개학이후에는 기존의 계획대로 강사를 학교로 파견, 참여형 수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세계와 나’ 수업은 기존의 일방향적인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수업을 이어가는 체험형 수업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환경부와 환경보전협회에서 제작한 ‘꿈꾸는 환경 교실, 세상을 품다’를 교과서로 중심으로 통영 지역성을 더해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지역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수업을 재구성,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학교별로는 ▲기후변화 ▲해양 ▲식량 ▲노플라스틱 ▲통영문화 5가지 선택 주제를 정해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자유학년제에 참여중인 동원중학교 임도헌 교감은 “통영RCE가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 자유학기제에 주제탐구활동 등에 총 17차시 수업에 참여한다는 것은 경남도교육청이 통영RCE의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프로그램을 정식 인정한 결과물이라 우리나라 교육역사에 기록될 일”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통영RCE 관계자는 “각 대상별 수준에 맞추어 학생들이 재미있고 쉽게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을 이해하고 생활속에 실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확대 보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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