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실내 공공체육시설 개장…실내수영장은 12일부터
발열체크, 사용자 명단 확보 등 개인 물품 사용권고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뼈저리게 느꼈다. 앞으로도 최대한 권고사항을 잘 지키며 체력 활동 하겠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의거, 관내 공공체육시설들이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지 약 3개월.

지난 2월 24일부터 통영시 체육시설들은 일제히 임시휴관에 돌입, 각종 체육대회 역시 줄 취소되면서 지역 경제 불황이 가중됐다.

특히 충무체육관을 비롯 통영체육관, 실내수영장, 평림생활체육공원, 용남생활체육공원, 산양스포츠파크 등 공공체육시설 이용을 제한하면서 관내 체육 동호인들의 한숨도 더욱 깊어갔다.

더욱이 2월 관광비수기 통영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던 춘계연맹전도 잠정연기 되면서 경제 위기 직격탄을 맞았다.

3개월 가까이 체육 활동을 하지 못했던 체육 동호인들은 지난달 24일 야외 체육시설의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조금씩 숨통을 트이고 있다.

또한 실내 체육시설(충무체육관·통영체육관)도 지난 11일부터 개장하면서 이날 오전부터 충무체육관을 찾은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얼굴에는 간만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얼마 만에 제대로 라켓을 손에 쥐는 지 감개무량하다. 그 동안 코로나19로 운동을 전혀 못했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이번 계기로 많이 느꼈다. 다만 아직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호인들 스스로 더욱 더 조심하고 위생과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평림체육공원에서도 70대 축구 동호인들이 간만에 시합을 벌이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먹음직스럽게 썰어놓은 시원한 수박을 한 입 베어 문 축구동호인은 “살 맛 난다. 그 동안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른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최대한 수칙을 잘 지키면서 체육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11일 저녁 통영체육관에서도 간만에 호각 소리와 함께 스파이크 서브가 코트를 갈랐다.

통영시배구협회 산하 배사모, 포텐 클럽 동호인들이 그간 꽁꽁 참아왔던 배구 열정을 쏟아냈다.

통영시체육회 관계자는 “실외 체육시설은 지난달 24일부터 개장을 시작했고, 실내체육시설은 현재 충무체육관, 통영체육관 두 곳을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전과 달리 사용자 명단을 확보, 발열체크, 이용자 수칙 안내 및 홍보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체육 동호인들도 운동 외 목적은 사용을 자제하고, 통영시 내·외 지역 교류전 등 다수인원 및 다수지역 사람이 모이는 활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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