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1번지’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통영에 아직 없었던 국가중요어업유산에 견내량 돌미역이 도전, 최종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용남면 연기마을 일대에서 견내량 돌미역 전통조업방식 ‘틀잇대’를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하기 위한 현장평가가 진행됐다. 해양수산부 위촉 자문위원 8명은 이날 틀잇대를 이용한 견내량 돌미역 채취방식을 살펴보고, 전통을 계승해오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 전통어업 보전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에 앞서 통영시는 시청 강당에서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에 대한 발표를 진행, ‘견내량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에 대한 소개와 ‘견내량 돌미역 전통어업 보전관리계획’을 설명했다.

진근태 수산과장의 발표에 따르면 틀잇대 채취어업 보전관리계획은 ▲견내량 지역 생태환경 조사 ▲견내량 지역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돌미역 생육환경(바다숲) 조성 기술개발 ▲주민보전활동 효과 조사 및 영향평가 ▲주민 공동작업장 조성 ▲전통지식체계유지 활동지원 ▲어업유산보전 및 활용 조례제정 ▲견내량 돌미역 틀잇대 채취 홍보 ▲돌미역 활용 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활성화 컨설팅 ▲통영·거제시 주민협의체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또 자원관리 노력으로 ▲거제수산기술관리사업소 견내량 돌미역 자원회복 사업추진 ▲통영·거제시 돌미역 자원회복 및 브랜드화 지원 ▲어업인 자율관리어업 실천 등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자문위원들은 “전체적으로 정리가 잘 됐다. 돌미역의 생태계 기능에 따른 자원관리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어야 한다. 견내량 돌미역이 어촌 종사자들의 주업에 차지하는 비율 등 지역 현황과 틀잇대를 이용한 공통어업방식을 보여주는 문화에 대한 부분을 추가하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자문위는 이날 평가를 토대로 자체심의를 거쳐 해수부에 견내량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을 지정할지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 지정 여부는 내달 최종 결정돼 지자체로 통보된다.

장동주 연기마을어촌계장은 “오랜 역사적 전통을 지닌 견내량 미역의 맛은 전국에서 알아줄 만큼 일품이다. 특히 마을주민들이 유대해 수백년을 이어온 틀잇대 전통조업방식은 연기마을의 자랑이자 통영의 자랑이다. 견내량 돌미역 채취방식을 후대에 전승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지금까지 틀잇대를 보존할 수 있었다. 이 전통조업방식이 꼭 국가중요어업유산에 등재돼 통영 수산1번지의 기념비적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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