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전국 최고 해양쓰레기 전처리시설 설치 ‘자원 재활용’
통영·사천 등 육상집하장 설치…해양쓰레기 바다 재유입 방지
경남도가 해양쓰레기 집중 관리를 통해 어업인의 삶의 터전을 ‘청정바다’로 만드는 계획에 따라 통영에서도 ‘청정통영바다’ 실천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도는 연간 1만2천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처리하고 있으나, 해양오염원의 유입경로 다양성과 넓은 대상 지역, 관리 인력이나 장비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와 관련 해양쓰레기 사후관리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수거·처리, 재활용까지 단계별 실태와 경상남도의회에서 개선을 요구한 사항 등을 종합, 5개 중점과제(18개 사업, 269억 원)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5개 중점과제는 ▲깨끗한 해안변 조성 ▲수중 해양환경 정비 ▲부유쓰레기 최소화 ▲수거·운반 인프라 확충 및 재활용 촉진 ▲의식개선 강화 등이다.
해양쓰레기 수거·운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재활용 촉진을 위해 육상집하장 설치와 선별·세척 등이 가능한 해양쓰레기 전(前)처리시설 설치 등 3개 사업(16억원)을 추진한다.
육상집하장 설치는 어업활동 중 발생되는 폐기물이나 관광객, 낚시객이 자율적으로 수거한 쓰레기를 모아 둘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해양쓰레기가 바다로 재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통영과 사천 등 총 6개소를 설치하고, 매년 선착장, 어구작업장 등 해양쓰레기 발생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통영시에 설치하는 해양쓰레기 전(前)처리시설은 1일 40여 톤의 처리능력을 갖춘 규모로 2022년까지 150억원을 투입, 수거한 해양쓰레기의 선별, 세척, 파쇄, 절단 과정을 거쳐 자원 재활용율을 높여 나간다.
더불어 깨끗한 해안변 조성을 위해 바다환경지킴이를 확대 운영하고, 친환경 양식기자재(부표, 어구) 보급 등 12개 사업(122억원)을 추진한다. 친환경부표, 생분해성 어구 등의 양식기자재 확대 보급을 통해 폐스티로폼과 폐어구의 발생량도 줄여나간다. 폐스티로폼 감용장 문제점 개선을 위해 감용장을 전수조사 했고, 선별, 감용기 가동 등에 필요한 인력(40명)을 증원하고 감용장비(2대)를 확충해 폐스티로폼 자원화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수중 해양환경 정비를 위해서는 해역별 오염실태 조사 연구용역과 청정어장 재생사업 등 4개 사업(33억원)을 추진한다. 연구용역은 2021년까지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장기간 어업활동으로 생산성이 떨어진 해역에 대한 오염실태를 조사한다. 또한 오염실태 및 수중 여건을 고려해 침적폐기물 수거, 양식어장 청소, 품종별 어장 재배치‧조정, 해역 책임관리체계 등 해역별 맞춤식 해양환경 정비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부유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하고 관리 사각지대 불법투기 예찰을 위해 환경정화선 건조 등 3개 사업(97억원)을 추진한다. 그간 부유쓰레기는 조류(潮流)의 영향으로 수거에 어려움이 있었고 이로 인한 선박사고와 안전운항에 영향을 주었다. 이에 도는 126억 원을 확보하여 해양쓰레기 수거‧운반선 1척을 건조중에 있으며, 2021년까지 200톤 이하 규모의 환경정화선 2척을 건조한다.
‘바다돌봄 365’ 캠페인을 통한 자율정화활동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해양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바다 자율정화’ 민관 협치 방안으로 매월 1회 이상 지역별 민관협의회(51개 기관단체 등)와 해안변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각종 행사(사진전 등)도 추진한다.